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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영화 이야기 ‘내 남자 길들이기’
기사입력: 2022/01/13 [13:5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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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축구’를 주제로 만든 독일 코믹 로맨스 영화가 있다. 우리니라에서 붙인 제목은 ‘내 남자 길들이기’지만, 원제는 ‘FC VENUS’다.

 

때는 1995년이니 지금으로부터 30년 가까이 된다. 열애 중인 두 젊은 남녀가 주인공이다. 남자 이름은 ‘폴’, 그는 ‘축구’라면 피가 끓을 만큼 열광한다. 축구장에 가서 관전하는 건 물론, TV에서 중계방송을 할 때도 만사 제쳐놓고 자신이 찜한 팀을 맹렬히 응원하기에 여념이 없다. 

 

대도시에서 일하던 그는 어느 날 연인인 ‘안나’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의 축구팀에서 그를 유혹한 것이다. 선수 한 명이 꼭 필요하니 돌아와서 함께 뛰자는 친구들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축구광인 그에겐 더 할 나위 없이 즐거운 일이지만, 문제는 여친 안나다. 축구라면 치를 떠는 그녀를 설득시키는 게 큰 과제다.

 

일단은 그녀를 속이고 팀에 합류하지만, ‘눈 가리고 아옹’일 뿐이다. 그러나 다른 팀원들의 사정도 폴과 대동소이다. 축구에 남자들을 빼앗겨버린 아내나 연인들이 일제히 모든 걸 거부하며 남자들을 외면한 것이다. 그리고 ‘축구와 자신들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을 날린다. 그래도 마이동풍, 아무런 효과도 없다.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던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울며 겨자 먹기식’ 제안을 한다. 자신들이 여자축구팀을 만들 테니 3개월 후에 대결해 이기는 팀의 소망에 따르자는 게 그것이었다. 남자들이 패하면 축구와 인연을 끊으라는 제안이 아니던가? 축구라면 죽고 못 사는 남자들로선 ‘누어서 떡 먹기’보다 쉬운 제안인데, 거절할 이유가 뭐있겠나?

 

여자들은 천신만고 끝에 팀의 모양새를 갖추고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하다. 주장격인 안나가 여자팀에 절대로 없어선 안 될 코치까지 영입한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한국방송인회 감사 © 무예신문

젊어서 축구에만 정신이 팔려 어머니와는 이혼하고, 자신과도 의절한 늙은 아버지를 찾아가 화해하며 코치 역할을 정중히 부탁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사연은 과연 어떤 결말에 도달할까? 놀랍게도 여자들이 3:2로 역전승하지만, 남자들을 이해하며 ‘WIN WIN' 작전을 꾀한다.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한 해피 엔딩이랄까? 

 

안나 역의 배우는 노라 치르너. 1981년 생으로 지금은 마흔 살이지만, 이 영화에선 25살의 젊은 나이였기에 생기발랄한 매력을 물씬 풍긴다. 상대역 남자배우는 크리스티앙 울맨이고, 우테 빌란트가 감독했다.

 

남자 팀의 이름은 ‘IMMA 95’, 그리고 영화 제목이기도 한 ‘FC VENUS’는 여자 팀의 이름이었다. ‘축구’를 바닥에 깔아놓고 펼치는 유쾌한 독일판 로맨틱 코미디가 바로 2006년 작 ‘내 남자 길들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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