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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영화 이야기 ‘역도산(力道山)’
기사입력: 2022/06/17 [10:4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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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역도산’이란 인물은 누구인가? 나이 지긋한 사람은 물론, 젊은 층에서도 그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이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일본의 프로레슬링 선수로 가히 ‘전설’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그는 재일교포인데, 일본인의 80%는 아직도 그가 ‘한국인’이라는 걸 모르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그는 애초엔 일본의 국민 스포츠랄 수 있는 ‘스모’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순수 일본인이 아니면 제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최고의 자리까지는 오를 수 없다는 비정한 현실에 좌절한다. 꿈이 벽에 막히자 스모를 포기한 후, 술과 싸움으로 막가파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레슬링을 알게 돼 미련 없이 일본을 떠난다. 레슬링을 배우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간 것이다. 

 

2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실력을 쌓은 그는 당당한 ‘프로레슬러’가 돼 일본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전국적 관심 속에 미국 강자와의 역사적인 첫 경기가 열린다. 그가 대표적으로 쓰는 기술에 붙여진 이름은 ‘가라데 촙’이다.

 

마치 우리 김일 선수의 ‘박치기’가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것과 같다고나 할까? 역도산이 ‘가라데 촙’을 종횡무진 구사하며 유명한 미국 선수를 링에 눕히자 패망 후 깊은 상실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일본인들은 열광한다. 그리고 일거에 일본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며 반칙왕 아토믹 등 최고의 외국 선수들을 불러들여 화끈하고 통쾌한 시합을 이어간다. 드디어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 결과 그는 프로레슬링을 일본 최고의 흥행 스포츠로 만드는 일등공신이 된다. 그건 당연한 일이었고,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천황 아래 역도산”이라고까지 불렸겠나? 

 

그가 유명해지자 장독대에 파리 꼬이듯 야쿠자, 우익단체 등이 그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그들의 위협 속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무자비한 야쿠자의 칼을 맞고 비통한 죽음을 맞는다. 권력과 화려함이 빛날수록 고독과 불안이 커지며 점차 황폐해지던 시절인데, 그의 나이 고작 39살 때였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한국방송인회 감사 

그렇다면 영화에서 과연 누가 역도산 역을 연기했을까? 바로 설경구다. 그는 이 영화에서 주변을 제압하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눈빛의 남자를 몸을 던져 열연했다. 역도산의 아내 역 나카다타 미키 외에 후지 타츠야, 하기와라 마사토 등 유명일본 배우들도 인상적이었다.

 

1,500Km에 달하는 일본 전역에서의 방대한 로케이션이 화제가 되기도 했던 대작 스포츠 영화가 ‘역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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