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월드컵’이라는 행사는 전 세계인의 축제요, 관심의 대상이다. 카타르 월드컵으로 다시 한번 확인되지 않았던가.
‘올림픽’이란 것도 있긴 하지만, 단일 종목 시합으로서 이보다 더 많은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는 행사가 또 어디 있으랴. 그러니 그간 ‘월드컵’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가 어찌 없었겠나. 이 영화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어느 특별한 경기의 실제 상황을 쫓는 이야기가 아니요, 한 어린이의 지극히 극적인 모험담을 그린 어드벤처 로드 무비다. 대단한 집념의 인간승리랄까?
부자 나라에서도 가난한 나라에서도 공 하나만 있으면 신나게 놀 수 있는 게 축구다.
11살의 ‘윌’이라는 남자 어린이가 있다. 어머니와는 일찍 사별하고,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고아원 학교에서 공부하는 영국 소년이다. 어느 날 한참 소식이 끊겼던 아버지가 불쑥 나타난다. 동네 사람들이 그를 반기고, 술집을 운영하는 노인과는 아주 친한 사이다. 수녀가 돌보던 아들과도 화해하니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그런데 아이는 대단한 축구팬이다. 그가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팀 이름은 ‘리버풀’이다. 선수들 개개인의 모든 기록을 정확하게 꿰고 있을 만큼 광팬이다. 아버지는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리버풀과AC밀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함께 가자며 입장권 두 장을 아들에게 내보인다. 아이에겐 꿈만 같은 일이요, 더 이상 기쁠 수가 없다.
그런데 웬 날벼락인가? 아버지가 급작스러운 뇌출혈로 윌의 곁을 떠난다. 소년은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이스탄불로향한다. 그런데 영국 런던에서 터키의 이스탄불까지의긴 여정을 어린이 혼자 어찌 감당한단 말인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한 마음씨 좋은 트럭운전수의 도움 등으로 가까스로 프랑스 파리까진 갔지만, 아버지가 챙겨줬던 여비를 몽땅 소매치기당하기도 하는 등 수난의 연속이다. 이 와중에 머나먼 고난의 길을 가고 있는 소년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텔레비전 방송을 타기도 한다.
하루아침에 모든 사람이 알아볼 정도로 유명해진 것이다. 그런데 갖고 있는 입장권은 가짜로 판명난다. 아버지가 돈만 날리고 사기를 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아이는 경기장 입장에 성공하게 되고, 시합 전 세레머니의 주인공까지 된다.
경기장 한복판에서 수만 명의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례하는 영광까지 껴안은 것이다. 관중들은 열광하고, 소년은 감동한다. 주인공 역의 얼굴은 누굴까? 페리 이글턴이라는 소년 배우다.
리버풀이AC밀란을 꺾었던 2005년 이스탄불의실제 기적을 소재로 한 가족영화가 바로 ‘윌(WILL)’이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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