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를 소재로 한 영화는 참 많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 시리즈를 잊지 못할 것이다. 오랫동안 권투와 복서들에 얽힌 사연은 늘 팬들에게 큰 흥미와 감동을 안겨 왔다. 그런데 <위대한 챔피언(The Big Man)>은 정통 권투영화라기보다는 권투를 중심으로 한 여러 스포츠의 종합세트(?)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스코틀랜드의 어느 탄광 도시, ‘대니 스코울러’라는 건장한 젊은 광부가 주인공이다. 그는 파업을 선동했다는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다. 형기를 마치고 출옥했으나 이미 탄광은 폐쇄되고, 버림받은 영웅이 된 그의 삶은 비참하기만 하다. 그에게 실망한 사랑하는 아내는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버린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허덕이는 그에게 마수가 뻗친다. 마약 밀매로 큰돈을 벌고 있는 세력들이 도박 복싱경기를 하면 거금을 주겠다고 꼬드긴 것이다. 만사가 귀찮고, 자포자기 직전의 그에겐 달콤한 유혹일 수밖에 없다.
그는 돈에 넘어가 불법 시합을 하기로 작정하고, 절친의 도움을 받아가며 훈련에 돌입한다. 뒤늦게 그는 마피아들의 또 다른 음흉한 속셈을 눈치채게 되면서 시합을 포기하려 하나 이미 때는 늦었다. 시합을 포기하면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형국, 공포감에 시달리는 가운데 시간은 흐르고 드디어 시합 날이 밝았다.
그가 상대할 선수는 그냥 보기만 해도 질려버린달까, 거대한 몸집, 험악한 인상의 사나이다. 결국, 시작을 알리는 공은 울리고, 두 사나이는 판정이란 게 없이 끝장을 봐야 하는 시합에 돌입한다. 죽기 살기 시합이니 끔찍하고 살벌하기 짝이 없다. 두 사람은 상대의 강펀치에 쓰러지기도 하고, 상대에게 필사의 주먹을 날려 쓰러뜨리기도 한다. 과연 누가 싸움에 이기고 살아남을 것인가?
두 선수의 고용주들 역시 견원지간의 악당들이기에 그들 역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극한상황이다. 지옥의 문턱까지 갔던 두 선수지만, 대니는 결국 상대 선수를 때려눕히고 승리한다. 자고로 천신만고란 이런 경우를 이르는 말이 아니겠나.
대니는 만신창이가 돼 병원에 누워있는 상대 선수를 찾아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위로한다. 애초에 둘은 추호도 원한 없는 사이였기에 순수한 인간미가 발동한 것 아니겠나?
리암 니슨이 주인공 대니 스코울러 역이다. 이후 액션 영화의 지존으로 우뚝 선 그의 초기작에 속한다. 10대 때 실제로 권투선수이기도 했고, 그때 부러진 콧대가 지금도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남아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