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발끝에 채이는 블랙홀] 10-2. 위대한 한국 태권도선수신상성 소설가 (용인대 명예교수)
“금년 도쿄올림픽에서 토픽감은 태국 최영석 감독 아닐까요?” 그는 태국에서 '태권도의 거스 히딩크'로 통한다. “한국은 노 금메달인데 한국인이 지도한 태국 선수가 금메달을 탈취해 갔어요” “사필귀정이야, 한국 태권도계 서로 고소·고발 난장판이쟎아” “흐이그, 언제까지 피투성이에 딱지가 앉을지?” “태권도 단톡방 등은 서로 손가락질하며 야단이에요”
태국 옹파타나킷(24) 선수의 결승전이다. “스페인의 이글레시아스(18)를 11대 10으로 제압했지요”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금메달을 땄어요” “어쨌든 태국 태권도 여왕으로 등극했습니다” “엄격한 태국 국왕도 춤을 추었다지요”
최영석은 태국 TV 인터뷰에서 손등으로 눈물을 감추었다. 리우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옹파타나킷이 막판에 포기했단다. “최 감독님,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그미가 등을 돌렸을 때 방콕 황금 탑이 지진으로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옹파타나킷은 2개월이 지나자 태권도가 그리웠고 다시 도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옹파타나킷을 어린 시절부터 11년째 지도해왔다. 최 감독 눈물 속에는 그동안의 노 금메달이 앙금으로 있었다.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을 이끌어 온 지 2002년부터 이제 20년째이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대회까지 약 12년간 은 2개, 동 3개에 그쳤다. 최영석 감독은 결승전에서 옹파타나킷의 손이 올라가자 뛰어 올라가 같이 감격의 손을 흔들었다. 전 세계 관중들이 태국의 태권도 우승을 환호하는 순간이다.
최 감독처럼 한국 출신 태권도 지도자가 전 세계에 많다. “해외 한국인 태권도 지도자들은 분명 모국 선수들에게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주국 한국 태권도가 인류에게 인정받는 거지요” 이제 태권도 기술도 평준화되었다. 또한, 태권도가 세계평화에 헌신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태권도가 사실상 한국 최초의 한류이에요” “이미 1980년대부터 태권도 도장이 세계로 뻗어 나갔지요” “그 이전에는 한국 유도이었어요” 1953년 ‘대한유도학교’ 서울시청 앞 소공동에 개교되었다. 그 이후, 1950년대 후반부터 유도 사범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전역에 한국 유도 도장이 개설되어 일본유도를 통쾌하게 장악해 나갔다.
‘유도’의 기원은 역시 한국이다. 원래 신라 화랑도의 무예훈련 종목의 하나가 ‘유술(柔術)’이다. 이게 일본으로 건너가 ‘유술’이 ‘유도’로 둔갑한 것이다. “실제 현대 유도는 한국이 일본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 때는 일본을 제압하고 금메달 3개나 땄어요” “그때 뒷짐 쥐고 있던 일본 정부가 뒤집어졌지요” 한국 용인대처럼 일본유도는 도까이(東海)대학이 요람이다.
“재미있는 세계적인 올림픽 토픽이 있습니다” “엉, 또 수영왕 마이클 펠프스 얘기냐?” 조병삼 선수가 대답했다. ‘수영 신동’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금메달 8개를 한꺼번에 메가지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역사적 히트를 친 것이다. 만약 그가 한국 선수였다면 5억여 원을 챙겼을 것이다. 보너스로 3억여 원을 받고 매달 100만 원씩 받을 수도 있다. 어느 나라나 밤낮 훈련으로 피땀 흘리며 국가의 권위를 높여준 당연한 댓가이다.
코리칸은 이판에 객관적 자료를 찾으러 국기원 도서관에 가서 ‘한국 태권도 역사’ 책을 꺼냈다. 어디선가 크리스마스 캐럴 노래도 미미하게 들렸다. 유리창을 열고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빼곡한 건물들이 앞을 막아서 잘 보이지 않았다. 옥상으로 올라가 다시 사방을 훑어보았다. 금년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완전 깡통이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흥청거리는 강남 일대가 을씨년스럽다. 토네이도 맞은 듯 죽음의 공포이다. 코로나의 위력은 무섭다. 금년 도쿄올림픽도 역사이래 처음으로 무관중 올림픽이다. 강남 일대 식당 주인들은 청와대에 몰려갔다. 대개 2030 소상공인이 많은 그들은 죽기 아니면 뻗기이다. 식당 마감을 12시까지 늘리라고 악을 썼다. 높은 임대료, 세금, 은행 이자에 메가지가 갈대이다. 캐럴이고, 나발이고, 코로나로 시체가 될 판국이다.
아까부터 카레나도 휴대폰으로 문자를 날렸다. 그러나 오늘은 역사적으로 좀 혼자 있고 싶다. 다시 도서관으로 내려왔다. - 한반도 전체 그리고 중국의 동만주 지역에는 원조 한민족 부족국가가 있었다. 영고, 무천, 동맹 등이다.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가무, 유희, 오락 등으로 부족단합도 시도했다. 고대 그리스의 신전제례 행사인 올림피아 제천과 비슷하다. 한민족도 춤과 가무, 유희는 일부 경쟁의식도 갖게 되었다. 중국 한족 등 주변 부족과의 전쟁 전투능력도 키워야 했다. 제사 때의 축제는 격투기를 중심으로 경기화 되었다. 고대 택견(태권도)도 씨름, 활쏘기, 말 달리기 등 대련하였다. 밑줄을 그어가며 암송했다.
(*) 10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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