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 조지 포먼(Big George Foreman)’은 2023년 작품이다. 그러니 ‘추억의 스포츠 영화’로 소개하는 건 주인공이 오래전 추억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조지 포먼, 세계 프로복싱 史에 영원한 발자국을 남겼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대단한 선수다. 그렇다면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던가?
1960년대, 대부분의 흑인 권투선수들이 그렇듯 포먼 역시 3남 1녀의 몹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회적 멸시 속에서 성장한다. 낙인찍힌 문제아다. 그러던 중 ‘밥’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업훈련소에 입소한다. 그게 그의 일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이야.
거기서 권투를 권하는 한 사람을 만난다. 선생의 이름은 ‘닥’, 포먼은 그에게 권투를 배우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그의 열성적이고 세심한 지도를 받으면서 포먼의 실력은 일취월장한다. 멕시코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거머쥔 건 19세 때다. ‘지성이면 감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돈을 벌어야 하기에 프로로 전향한 건 당연지사다. 코치 ‘닥’의 주선으로 시합은 이어지고, 무려 36연승 후에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전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쾌거를 이룬다.
그런데 싸울 상대는 다름 아닌 천하무적의 세계챔피언 ‘조 프레이저’이다. 2년 전,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싸워 승리했던 대단한 인물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1회전부터 그는 상대에게 핵 펀치를 날리며 KO승을 거두지 않는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 벌어진 것이다. 전 세계가 놀라고 흥분한다. 엄청난 파이트머니가 들어왔고, 하기에 따라 앞으로도 엄청나게 큰돈이 들어올 건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재산이 불어나니 직업훈련소에서 만난 회계 분야에 정통한 친구에게 정식으로 재산 관리를 맡긴다. 점찍었던 여자와 결혼도 한다.
1974년 10월 30일 무하마드 알리와 세계챔피언 경기가 성사된다. 경기 초반 포먼의 강펀치가 작열한다. 마치 샌드백이 된 알리는 방어에만 급급했다.
8회, 알리는 힘을 다 쏟아 소진한 포먼을 때려눕히고 보란 듯 KO승을 거둔다. 노련한 알리의 작전에 속아 허무하게 무너진 것이다. 포먼이 재경기를 원하지만, 알리는 그를 조롱할 뿐이다.
다 죽어가던 자신의 아기가 살아난 기적도 경험했지만, 1977년 ‘지미 영’이란 선수와 붙어 판정패한다. 그간 심한 사치와 못 말리는 바람기로 아내와 두 아이와도 떨어져 산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영화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