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지키다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그에 보답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현충일이 있는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다. 6·25 한국전쟁과 관련이 깊은 현충일은 1956년에 제정됐다.
6·25 전쟁은 3년 1개월간이나 이어졌다. 국군은 13만 7,899명이 전사했다. 부상자 등을 포함해 62만여 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북한군은 사망자가 52만여 명이고 실종자 및 포로가 12만여 명이다. 민간인 피해는 헤아릴 수 없다.
또,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국가의 군인들이다. 미국은 물론 호주, 영국, 프랑스, 터키, 에디오피아 등 22개국이 참전했다. 당시 유엔군은 4만 800여 명이 전사했으며, 이중 미군이 3만 6,574명을 차지한다. 미국은 1955년 3월 철수 시까지 부상, 포로 등을 포함해 13만여 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미국 고위급 자녀 142명도 참전해 그 중 35명이 전사했으며, 특히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도 중대장으로 참전했다. 대통령의 아들이 타국의 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미 8군 사령관 월튼 워커 중장의 아들 샘 워커 중위는 미 제24사단 중대장으로 참전했고, 한국전에 참전해 사단장, 군단장, 8군 사령관까지 역임한 벤 플리트 장군의 아들 지미 벤 플리트 2세도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미 해병1항공단장 필드 해리스 장군의 아들 윌리엄 해리스 소령은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미국 중앙정보국 앨런 덜레스 국장의 아들인 덜레스 2세도 해병 중위로 참전했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상이용사로 힘들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 육군 대장의 아들도 큰 부상을 입었다.
미 의회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거나 중상을 입은 장병 136명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명예 훈장 수여자 124명보다 많은 숫자다.
나라마다 현충일이 있다. 미국은 5월 마지막 월요일이 ‘메모리얼 데이’이고, 캐나다는 11월 11일이 ‘리멤버런스 데이’이다. 미국은 이날 순국선열들을 추념하고 기억한다. 국가와 자유를 위해 바친 희생을 최고로 예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가 턱없이 부족하다. 참전용사들은 국비와 도비 등을 더해 ‘명예수당’을 받고 있지만, 지자체별로 제각각이다. 평균 62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이다. 이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참전용사도 많다. 이들에 대한 존중과 예우가 똑바로 설 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호국보훈의 달’ 만큼이라도 국토수호에 나섰던 국군은 물론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에게 감사와 경의를 보내야 한다. 6월을 맞이할 때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기억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길 기대한다. 가슴이 저리도록 말이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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