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차 - 티벳에서(6)
신의 손길 닿지 않은 곳 그 어디 있으랴 만년설, 녹았다 다시 쌓이는 설산 바라보며 잠시 왔다가는 찰나의 생 앞에 무릎을 꿇는 일들 몇 천, 몇 만 번인들 어떠랴 경전은 보석이었다 가슴에는 품을 수 없어 손에 감아쥐고 혹은 어깨에 메고 다니며 마니차 돌리는 사람들 성별도 나이도 없이 저리 한마음일 수가 있을까 일체유심조의 믿음 사원과 속세 다르지 않네 낮추고 비운 마음 문득 올려다본 저 하늘 눈부시게 파랗다.
강민숙 시인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학위. 1992년 등단, 아동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수상.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녹두꽃은 지지 않는다」 외 10여 권의 저서. 전 「동강문학」 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 대표.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부안군 지역 경제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 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 아이클라 문예창작원.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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