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가 각종 의혹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협회 이사진이 김택규 회장과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배드민턴협회 이사 14명은 9월 22일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진의 책임 있는 행동을 위한 호소’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파리올림픽 이후 지금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그리고 한국 배드민턴의 상황은 안팎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는 와중에도 현 회장과 주변 집행부 요인들은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이에 선수들 보호,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는 현 사태 이전보다 도리어 악화되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은 김택규 현 회장에게 있다. 협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진 위치에서 개인의 누적된 잘못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협회와 한국 배드민턴 전체에 크나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김택규 회장,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상황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협회의 임원으로서, 지금처럼 사태를 방관한 우리 이사진들 또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개인의 비리만이 잘못이 아니라, 그러한 잘못을 들여다보고 꾸짖어 자정(自淨)했어야 하는데, 우리 또한 그러지 못했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한편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까지 이어졌다. 문체부는 지난 10일 중간 브리핑에서 김 회장의 ‘페이백’ 의혹에 대해 횡령·배임죄 적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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