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대회에서 당분간 자신이 원하는 신발을 신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요넥스와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 국회 현안 질의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이다”며 “안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 문제에 대해 요넥스와 신중하게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협회 규정상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이나 대회에 참가하면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이나 경기 용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안세영은 훈련 과정에서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배드민턴협회가 라켓, 신발처럼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으로 쓸 것을 예외 없이 강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