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남원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해야한다며 국감에 불출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다음달 11일 다시 부르기로 했다. 현재 동행명령에도 응하지 않고 끝까지 출석하지 않은 이 회장에 대한 비판이 비등한 상황이다.
이 회장이 국감 출석 대신 가야한다고 주장한 남원시와의 업무협약식은 오후 2시경에는 모든 행사가 종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일 오후 6시 이전엔 국회의사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체위 종합감사는 25일 새벽 1시39분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이 회장은 충분히 국회에 출석할 수 있었다.
국회법에는 출석요구일 3일 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루 전날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은 고의로 국회에 출석하지 않으려 행사를 잡은 것이라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남원시장의 일정 계획에도 없었던 행사가 대한체육회 요청으로 급조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회를 우습게 봐서 행사를 급하게 만들어 불출석했다. 엄격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위증죄 고발 조치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체육계 현안 질의에서 파리올림픽 선수단 공항 해단식 논란 관련만 봐도 이 회장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당당하게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항 해단식을 안한 이유가 이동거리가 길고 짐을 옮겨야 해서 선수 편의를 위해서라고 답했는데 해단식장까지 거리가 입국 게이트에서 80m 밖에 안 된다. 명백한 거짓증언”이라고 성토했다.
결국 이 회장은 다음달 11일, 비난 여론 속에 국회에 다시 출석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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