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마찰을 빚으며 대한체육회 갈등의 주인공이 된 이기흥 회장이 3선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차기 회장 선거 심사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2016년부터 연임 중이다. 대한체육회장과 종목 단체장은 1회 연임할 수 있는데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3연임 이상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갈등의 대표적인 사항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이다. 15명을 모두 이기흥 회장이 임명했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장이 자기가 임명한 스포츠공정위원들에게 임기 연장 심사를 받는 건 불공정하고 불공정하다’고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개선을 권고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출마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이 회장이 당선되더라도 문체부가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국회 문체위는 다음 달 11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개최도시연합회(WUOC) 회의 참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안질의는 이 회장이 24일 문체위 종합감사 때 증인 출석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미 출국해서 국내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