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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시인 ‘도시의 물고기’

강민숙 시인 | 기사입력 2024/11/27 [16:16]

강민숙 시인 ‘도시의 물고기’

강민숙 시인 | 입력 : 2024/11/27 [16:16]

▲ 무예신문

 

도시의 물고기

 

매연을 먹고사는

물고기가 있다

바퀴 달린 물고기가 있다

바퀴 지느러미를 흔들며 

세상 속을 헤집고 다니는,

가끔 사람을

통째로 삼키고 마는

그런 물고기를 타고

사람들은

날마다 시커먼 방귀를 뀐다

자랑스레

붕붕 방귀를 뀌고 다닌다

 

 

강민숙 시인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학위. 1992년 등단, 아동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수상.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녹두꽃은 지지 않는다」 외 10여 권의 저서.

전 「동강문학」 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 대표.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부안군 지역 경제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 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 아이클라 문예창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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