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은 12월 3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홍콩 2024 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4일차 공인품새 여자 30세 이하부 결승에서 직전대회 우승자(MVP)인 덴마크의 세계랭킹 1위 에바 샌더센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종합점수 9.25점 대 9.21점, 단 0.04점 차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전 ‘금강’ 품새에서는 두 선수 모두 실수 없는 완벽한 경연을 펼쳤으나, 이주영이 9.22점 대 9.18점으로 0.04점 앞섰다. 이어진 2차전 ‘태백’ 품새에서는 더 절도 있는 동작과 정확성을 선보이며 9.28점 대 9.24점으로 또다시 0.04점 차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날 이주영은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 동안 교과서적인 품새를 선보이며 곳곳에서 극찬을 받았다. 이주영의 이번 우승은 한국 여자 품새 대표팀이 10년 만에 여자 30세 이하부(18~30세)부문 정상에 복귀하는 쾌거로 평가된다.
한국은 2014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에서 최유리 우승 이후 2016 리마(터키, 엘이프 아이부케 일마즈, MVP), 2018 타이베이(멕시코, 파울라 프레호소, MVP), 2022 고양 대회(덴마크, 에바 샌더슨MVP)에서 연거푸 외국팀에 정상을 내줬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네 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이주영은 중학생 시절 품새 선수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8년간 개인전에서 전승 기록을 이어오다, 올해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 처음 패배를 경험했으나 이를 계기로 더욱 성장하며 세계대회에서 다시 한번 빛나는 성과를 이뤘다.
이주영은 우승 직후 “64강전부터 여섯 경기를 정신없이 뛰다 보니, 정신도 없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대한민국 태권도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다”며, “유소년 시절부터 경쟁하던 선수들이 많이 나왔는데, 상대적으로 실력들이 많이 늘어 걱정이 되긴 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서 너무 다행이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30세 이하 남자 단체전에서는 강완진(홍천군청), 배준석(조선대), 임권우(경희대)로 구성된 한국 팀이 결승에서 미국 팀과 동점(9.12점)을 기록했으나, 연출성에서 밀려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65세 이하부 정찬우(남구미태권도장)는 준결승에서 이란 나더 코다모라디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8.32점 대 8.57점으로 패배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날 4일차 경기에서 총 10개 부문 중 5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전원 메달을 수확했다.
4일 폐막을 앞둔 한국선수단은 나흘간 금메달 1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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