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에 빨간불이 추가됐다.
이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 기자 회견을 여는 가운데 IOC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위원 임기 연장 명단에 이 회장이 없다는 점이 출마에 결정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으로서는 IOC위원 지위가 출마에 큰 명분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각종 비리와 체육계 사유화 등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출마 포기 압박을 받아왔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체육회 비위를 조사하면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업무방해와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한 상태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이 회장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선 연임 심사를 요청했고 승인을 받았다. 후보 등록 의사 표명서도 제출한 상태다.
이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3선에 성공할 경우 2026~2029년 IOC 위원으로 다시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자신의 출마에 대해 압박과 회유를 했다는 등의 증거를 제시한다면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IOC가 정부 개입을 금지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국제적인 스포츠 이슈로 번질 수도 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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