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경 제18대 국기원장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벌써부터 10여 명의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선거가 6개월가량 남아있는 가운데 잠정 후보들은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
국기원은 태권도 세계화를 선도하는 세계태권도 본부로서 약 2억 명에 달하는 지구촌 태권도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있는 만큼, 그 수장의 자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대표인 김덕근 국제스포츠인권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국기원 이대로 안 된다”며 “제18대 국기원 원장 후보와 차기 집행부(이사회)는 혁신과 쇄신 등 명확한 비전을 태권도인들에게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국기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완전히 변신하는 환골탈태를 해야만 태권도계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인들의 거룩한 공적 영역인 국기원을 개인의 정치적 영달과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원장 후보는 태권도 발전 및 국기원의 위상과 명예를 위해 헌신할 각오와 준비가 된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0년 재단법인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이 된 이후 줄곧 집행부(이사)의 일탈(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실)로 부정부패가 만연했다”며 “국기원을 이끌어 갈 원장과 집행부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와 강력한 리더십, 청렴성 그리고 혁신 마인드가 겸비된 인물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기원 위상과 이미지,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는 사악한 인물을 선출하는 것은 국기원의 미래를 암울하게 할 따름이다”며 “원장과 집행부(이사회)를 꿈꾸는 후보자들에게 태권도를 사랑하는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염원을 담아 준엄하게 촉구한다”며 10가지 개혁추진을 거론했다.
첫 번째, 강력한 카리스마,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겸비된 청렴한 인물이어야 한다.
두 번째, 국기원 혁신과 쇄신 등, 원장 당선 시 국기원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반드시 비전을 제시하여야 한다.
세 번째, 원장과 이사장 간의 불협화음, 진영 싸움도 혁신과 쇄신의 주요 걸림돌이다. 원장과 이사장 역할의 원톱 체제의 통합을 절실히 요구한다.
네 번째, 국기원 집행부(이사)선출의 모순점인 이사들끼리 서로 주고받기 선출 방식은 암적인 병폐이므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다섯 번째, 국기원 해외 담당 국제부 강력한 인적 쇄신과 직원 교양 교육 등 제반 교육 강화를 요구한다.
여섯 번째, 세계는 4차 산업,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했음에도 국기원과 직원들은 디지털에도 못 미치는 아날로그 상태에 머물러 있다. 국기원 전 직원 소양 교육과 시스템을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게 끌어올리는 것이 마땅하다.
일곱 번째, 지구촌 태권도 인구 약 2억여 명을 보유한 세계기구인 국기원을 대변할 대변인이 없는 건 깊이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며 추후 보완을 요구한다.
여덟 번째, 전국 1만 2천여 태권도 도장이 저출산 문제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일선 체육관 심사비로 운영하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각 시도협회 등은 일선 체육관을 위해 책무를 다해야 할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고 할 것이다. 이에 일선 체육관 살리기 대책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주기를 요청한다.
아홉 번째, 태권도인들이 땀 흘러 건립한 재단법인 국기원을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태권도인 상대로 여론 수렴 등의 절차 없이 강탈해 문체부 산하로 둔갑시킨 특수법인 국기원을 태권도의 자율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
열 번째, 국기원 이사회 회의 참석 관련, 해외 이사는 화상회의 또는 화상회의로 해야 함에도 비즈니스 클래스로 직접 참석하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로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이코노미 클래스 대비 약 4배 비용 차이 법적 논란)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지구촌 태권도인들의 염원인 국기원의 혁신과 전문성 등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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