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기원장 선거가 오는 9월에 실시된다. 국기원장 선거는 태권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원장 선거를 앞두고 국기원도 바쁜 분위기이다. 선거인단 수도 1,3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한 데 이어 이사추천위원회 규정, 원장선거관리 규정, 온라인 투표규정 등 정관을 새롭게 개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국기원 정관 개정안 일부를 승인한 상태이다.
이번 원장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정책토론회가 도입된다. 늦은 감은 있지만, 태권도 발전에 대한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을 미리 듣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에 대해 칭찬할 일이다.
국기원이 이처럼 선거규정 등을 발 빠르게 개정한 이유는 유권자가 후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고, 정책 중심의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이다.
국기원은 태권도 세계화를 선도하는 세계태권도본부로서 약 1억 5천만 명에 달하는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국기원을 이끄는 원장이 태권도 전문지식은 물론 월등한 윤리의식을 갖추고, 태권도인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어야 하는 이유이다.
남을 모함하거나 비겁한 행동으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인물은 절대로 원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올곧고 내실 있는 행정으로 불협화음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고, 윤리적으로도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또한, 혁신과 쇄신으로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태권도인들의 목소리를 진심을 가지고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구의 편익을 위한 것이 아닌 태권도 전체의 공공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행정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태권도인이라면 국기원장 선거에 출마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태권도 분야에서 공적을 쌓았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원장으로 당선되어 개인적인 영달이나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사악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오직 태권도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 물론 당선이 되어도 이와 같은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처럼 해외에 나가 단증이나 팔아 챙기고, 일선 관장들에게 술 접대를 받아가며 스캔들에 휩싸인다면, 국기원은 더이상 발전할 수 없다.
이번 선거는 태권도계의 최고 수장을 뽑는 선거답게 공정하고 정의롭게 치러져야 한다.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하여 비겁하고 비열한 정치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철저한 검증을 거쳐 인성이 바로 된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
신망받는 인물이 국기원장에 당선되어 태권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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