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망주 정우혁(한국체육대학교)이 ‘샬럿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G2)’에서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컨벤션센터에서 13일(현지시각) 개막했다. 대회는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펼친다.
남자 –68kg급에 출전한 정우혁은 결승에서 대만의 하오유 수를 상대로 1회전 14-13, 2회전 19-10으로 승리하며 라운드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1회전은 초반부터 몸통과 머리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0-5까지 밀렸다. 머리 공격을 추가 허용으로 4-10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왼발 몸통 공격으로 반격을 시작한 정우혁은 돌려차기와 뒤차기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 상대의 머리 공격으로 다시 10-13으로 뒤졌지만, 경기 종료 1.71초 전 정우혁의 머리 공격이 정확히 적중하면서 13-13 동점에 성공, 동시에 상대가 감점 1점을 받아 극적으로 14-13 승부를 뒤집었다.
2회전은 정우혁의 자신감이 빛났다. 시작과 함께 몸통 공격으로 선취점을 올린 후, 근접 돌려차기와 연속 몸통 공격, 안면 머리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19-1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정우혁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주목받았다. 32강에서는 2023 바쿠 세계선수권 -74kg급 금메달리스트 마르코 고르빅(크로아티아)을 2-0으로 꺾었고, 8강에서는 -63kg급 세계 챔피언 레즈베르 하칸(터키)을 2-1로 제압했다.
특히 이번 출전은 극적인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다. 한국은 -68kg급에 접수하지 못해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개최 직전 일부 국가 선수의 불참으로 인해 공석이 발생하면서 정우혁과 진호준(수원시청)이 뒤늦게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경기 후 정우혁은 “세계선수권 우승자들을 상대로 1등을 할 거라고는 기대도 못 했는데, 막상 우승하니까 얼떨떨하다”며 “이번 우승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와 올림픽 목표가 현실로 다가왔다.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우혁은 2022 소피아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 2022 우시 그랜드슬램 깜짝 우승해 차세대 기대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우승을 통해 2028 LA 올림픽 본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한편 대회 첫날 한국은 여자 -57kg 박혜진(고양시청), 김시우(서울체고), 안혜영(영천시청), +67kg 윤도희(삼성에스원), 송다빈(울산시체육회), 김수연(춘천시청), 남자 -68kg 진호준, 정우혁 등 8명이 출전했으나 정우혁만 유일하게 8강 문턱을 넘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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