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계의 대부로 불린 지한재 신무합기도 창시자가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별세했다.(향년 89세)
고인은 합기도를 체계화하고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생을 합기도 수련과 지도, 그리고 후학 양성에 헌신했다. 1936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지한재는 최용술 도주의 제자로, 1957년 서울에 성무관을 열고 본격적으로 합기도 보급에 나섰다. 이후 합기도가 국내에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60년대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합기도를 지도했고, 청와대 경호실에서 경호관으로 근무하며 경호 인력 교육에도 참여했다. 1969년에는 백악관에 파견돼 합기도 시연을 했으며, 당시 태권도 이준구 사범과 인연을 맺었다. 고인은 이후 해외 무예계와의 교류를 이어갔고, 이소룡의 유작 영화 <사망유희>에 출연해 합기도 고수 역할을 맡으며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도 <합기도>, <기린장>, <여자 태권군영회> 등 다수에 작품에 출현했다.
198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간 그는 ‘신무합기도’를 내걸고 현지에서 합기도 보급에 나섰으며, 주로 미국에 거주하며 합기도의 세계화에 힘썼다.
장례는 2월 3일 미국 현지에서 먼저 엄수한 뒤, 국내에서는 추후 분향제와 49재가 봉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유가족과 관계자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장례 절차는 합기도 법인단체 장례위원회가 중심이 돼 준비 중이다.
합기도의 형성과 확산, 그리고 해외 보급 과정에서 굵직한 궤적을 남긴 그의 별세로 한국 무예계의 한 시대가 저물게 됐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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