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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무신 치우천왕…한민족 둑기·둑신사 춘추제향 봉행

최현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3/05 [16:59]

잊혀진 무신 치우천왕…한민족 둑기·둑신사 춘추제향 봉행

최현석 기자 | 입력 : 2026/03/05 [16:59]

  © 무예신문


경칩을 맞은 3월 5일, 서울 뚝섬 아리수 수도박물관 광장 둑기 앞에서 ‘한민족 둑기·둑신사 춘추제향 봉축’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제향은 한민족의 무신으로 전해지는 치우천왕을 기리고, 사라진 둑신사의 복원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된 전통 의례다.

 

행사에는 이현채 한민족문명진흥원 원장을 비롯해 조옥구 한민족둑기보전회 회장, 임성묵 대한본국무예협회 총재, 장영민 대한궁술원 원장, 음악평론가 김태균, 조규춘 전 조선대 교수, 민성욱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선도문화학과 교수, 조규칠 한민족문명진흥원 운영위원, 윤병기 영화감독 등 문화·무예계 인사들이 참석해 제향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현채 원장은 “미래 세대가 무신 치우천왕의 역사와 정신을 통해 한민족의 뿌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둑신사 복원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전통 문화의 상징 공간이 다시 세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묵 대한본국무예협회 총재는 “치우천황은 무예인의 역사이자 정신적 상징이지만, 해마다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기관의 관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예인들이라도 전통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무예계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둑기(纛旗)는 치우천왕의 상징으로 전해지는 삼지창에 소의 꼬리털을 묶어 만든 깃발이다. 전통적으로 무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둑제(纛祭)는 경칩과 상강에 거행돼 왔다. 본래 둑신사는 중랑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응봉산 맞은편 모래사장 언덕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동안 철거되면서 현재는 수도박물관 입구에 초석과 둑기만 남아 있다.

 

둑신사복원추진위원회는 사라진 둑신사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경칩과 상강 두 차례 제향을 이어오며 복원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제향 역시 전통 제례를 통해 무신 치우의 정신을 기리고, 잊혀가는 문화유산을 되살리기 위한 뜻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초라하게 남아 있는 둑기 앞에서 올린 이날 제향은 한민족의 무신 신앙과 무예 문화의 뿌리를 되새기는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행사로 이어졌다.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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