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레슬링 ‘쿠레시(Kuresi)’는 유목민의 삶과 정신이 담긴 대표적인 민족 무예이다. 쿠레시 선수들은 ‘발루안(Baluan)’이라 불리며, 강인함과 용기를 상징하는 존재로 존경받는다. 카자흐 서사시와 민담, 문학작품 속에서도 발루안은 공동체를 지키는 영웅으로 등장한다. 오늘날에도 쿠레시는 젊은 세대에게 역사와 전통문화를 전달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여겨진다.
쿠레시는 오랜 세월 유목민 사회에서 전해져 왔지만, 현대적인 경기 체계가 마련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다. 1938년 스파르타키아드에서 대규모 대회가 개최되며 스포츠로서의 기반이 마련됐고, 이후 국제대회를 통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매년 열리는 ‘카자흐스탄 바리시(Qazaqstan Barysy)’가 대표적인 국제 대회로 자리 잡았으며, 100여 개 국가에 중계되며 카자흐스탄 전통 무예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쿠레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자연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수도 아스타나는 미래도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건축물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거대한 전망탑인 바이테레크 타워와 현대적인 도시 경관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카자흐스탄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행은 그 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과 가치관,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쿠레시는 광활한 초원에서 살아온 카자흐 민족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담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끝없는 초원 위에서 펼쳐지는 쿠레시 한판은 여행자들에게 이 나라를 가장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어준다. <계속>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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