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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튀니지 대승 속 욱일기 등장…북중미 월드컵 응원 논란

최현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6/21 [17:28]

일본, 튀니지 대승 속 욱일기 등장…북중미 월드컵 응원 논란

최현석 기자 | 입력 : 2026/06/21 [17:28]

▲ 일본과 튀니지의 월드컵 예선전 중계 화면. 서경덕 교수 제공 (무예신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펼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일부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과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노출됐다.

 

이날 경기는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개막전 이후 FIFA 월드컵 역사상 통산 1000번째 경기로 기록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받았다”며 “경기장 내 욱일기를 펼친 장면이 중계 화면과 전광판에까지 등장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차전에서는 경기장 내 욱일기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일본 내 거리 응원 과정에서 욱일기가 사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과거 태평양전쟁 등 침략 전쟁 당시 사용한 군기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와 일부 단체는 전통적인 문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국제 스포츠 현장에서는 사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 교수는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아시아 축구팬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의 다음 경기 전 이번 사례를 FIFA에 알리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우에다 아야세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일본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의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과 함께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본선 최다 골 차 승리 기록도 새로 썼다.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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