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2만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월드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첫 본선 진출에 이어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며 32강 토너먼트까지 진출했다.
카보베르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비긴 카보베르데는 승점 3(3무)을 기록, 승점 7(2승1무)의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역사상 토너먼트에 진출한 국가 가운데 가장 적은 인구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 또 2002 한일 월드컵 세네갈(1승2무) 이후 월드컵 데뷔팀으로는 처음으로 조별리그 3경기를 무패(3무)로 마치는 기록도 세웠다.
돌풍의 중심에는 골키퍼 보지냐가 있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2실점만 허용하며 팀의 견고한 수비를 이끌었다. 사우디전에서도 세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32강에 진출한 카보베르데는 다음 달 4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J조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인구 52만 명의 작은 나라가 조직력과 투혼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새 역사를 쓰는 동안, 한국 축구는 또다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선수층과 인프라의 차이가 성적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카보베르데의 돌풍은 한국 축구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진다. 전술 완성도와 조직력, 경기 운영 능력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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