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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의 거목, 영원한 별이 되다

김재덕 부사장 겸 편집위원 | 기사입력 2026/07/21 [18:36]

한국 레슬링의 거목, 영원한 별이 되다

김재덕 부사장 겸 편집위원 | 입력 : 2026/07/21 [18:36]

▲ 김재덕 부사장 / 편집위원  ©무예신문

대한민국 스포츠사의 한 시대를 열었던 거목이 우리 곁을 떠났다.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레슬링의 살아있는 역사였던 故 장창선 선생께서 향년 84세로 영면에 들었다.

 

선생의 삶은 한 사람의 인생을 넘어 한국 체육의 역사 그 자체였다. 아무것도 갖추어지지 않았던 척박한 환경 속에서 맨손으로 한국 레슬링의 기틀을 세웠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며 세계를 향해 태극기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1964년 도쿄올림픽 은메달은 한국 스포츠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감격의 순간이었다. 이어 1966년 미국 톨리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그 한 번의 금메달은 가난과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던 국민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시대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선생의 위대함은 선수 시절의 영광에서 멈추지 않았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서 수많은 후배를 길러냈고, 태릉선수촌장과 체육계 지도자로 활동하며 해외 전지훈련 시스템 정착과 체육연금 제도 마련 등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초석을 놓았다. 오늘날 우리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반에는 선생의 헌신과 통찰이 깊이 새겨져 있다.

 

진정한 스포츠영웅은 메달의 개수로 기억되지 않는다. 자신이 걸어간 길이 후배들의 길이 되고, 자신의 희생이 스포츠의 미래가 될 때 비로소 영웅은 시대를 초월한 존재가 된다.

 

그 뜻을 기리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장 선생의 업적과 스포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약 17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장창선 체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체육관은 미래 세대 선수들이 꿈을 펼치는 터전이 되고, 지역 체육 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 장 선생이 남긴 도전과 불굴의 정신을 후대에 이어가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

 

이제 평생 혼신을 다했던 매트를 내려놓고 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이 되셨다. 그러나 선생께서 남기신 도전의 정신, 불굴의 의지, 그리고 조국을 향한 뜨거운 사랑은 체육인들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레슬링의 전설로, 스포츠 개척자로, 그리고 후배들에게 길을 밝혀준 영원한 스승인 장창선 선생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간절히 기원한다.

김재덕 부사장 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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