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획] 무예로 떠나는 세계여행 – 베트남 ‘보비남(Vovinam Viet Vo Dao)’

이상미 기자 | 기사입력 2026/08/07 [17:24]

[기획] 무예로 떠나는 세계여행 – 베트남 ‘보비남(Vovinam Viet Vo Dao)’

이상미 기자 | 입력 : 2026/08/07 [17:24]

▲ 사진=세계보비남연맹 (무예신문)


베트남을 대표하는 무예 ​보비남(Vovinam Viet Vo Dao)은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담아낸 종합무예다.

 

보비남은 '베트남 무예'를 뜻하며, 1964년에는 무예 철학을 강조한 '비엣보다오(Viet Vo Dao)'​라는 명칭이 더해졌다. 창시자는 응우옌 록(Nguyen Loc·1912~1960)​으로, 그는 1930년대 후반 프랑스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던 베트남 국민들의 체력 증진은 물론 민족 정체성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보비남을 창안했다.

 

보비남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무예의 장점을 융합했다는 점이다. 베트남 전통무예와 전통 레슬링, 중국 쿵후의 기술을 바탕으로 맨손 타격과 발차기, 팔꿈치와 무릎 공격, 관절기, 던지기, 제압술 등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켰다.

 

▲ 사진=세계보비남연맹


검과 넓은 칼, 마체테, 단검, 봉 등 여러 무기를 활용하는 수련 과정도 갖추고 있어 실전 호신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상대의 공격을 흘려보낸 뒤 반격하는 기술과 공중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역동적인 가위차기 기술은 보비남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꼽힌다. 그러나 보비남이 강조하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수련생들은 신체 단련과 함께 정신 수양을 중요한 가치로 배운다.

 

초기 보비남은 북부 베트남에서 비밀리에 전수되다가 1938년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1975년 베트남 전쟁 이후 해외로 이주한 지도자들이 프랑스와 벨기에, 미국, 호주 등지에 도장을 세우면서 세계적인 무예로 성장했다. 현재는 세계 각국에서 수련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사진=세계보비남연맹 


세계보비남연맹(WVVF)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본부를 두고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대륙별 연맹과 협력하며 보비남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대회 개최와 지도자 양성은 물론 동남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아 실내무도경기대회 등을 통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보비남의 본고장인 베트남은 무예뿐 아니라 풍부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다. 세계보비남연맹이 있는 호치민시에서는 현대적인 도시 문화와 함께 보비남 도장을 찾아 현지 수련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롱베이는 수천 개의 석회암 섬이 만들어내는 절경으로 유명하며, 호이안은 전통 가옥과 형형색색의 등불이 어우러진 베트남 대표 문화도시다.

 


또한 ‘육지의 하롱베이’로 불리는 닌빈 짱안에서는 배를 타고 석회암 동굴을 둘러볼 수 있으며, 옛 왕조의 수도 후에에서는 베트남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휴양을 원한다면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푸꾸옥섬이 제격이다.

 

보비남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통해 더 나은 인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베트남의 철학이자 문화다. 보비남은 오늘날 베트남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서, 무예를 통해 국가의 역사와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미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