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전국 최강으로 불리는 덕수고와 대구북구SC의 봉화대기 1회전 경기, 승패 예상은 쉬웠지만 결과는 엄청났다. 경기 후 반응도 뜨겁다. 의외로 이긴팀이 아닌 진팀에 대한 호평이다.
명문 덕수고와 봉황대기 경기에서 맞붙은 팀은 2024년 창단한 비 엘리트 선수 팀인 대구북구SC이다. 구성원 대부부이 전문적으로 야구를 훈련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올해 치른 15경기 모두 콜드게임으로 패한 성적이다.
덕수고는 1회 5점, 2회 3점, 3회 10점을 뽑았고, 4회에는 무려 21득점을 올렸다. 5회 3점을 더해 42을 기록했다. 덕수고는 안타 34개와 볼넷 12개를 기록했다. 7번 타자 홍주용은 4회 1이닝에만 홈런 2개를 터뜨렸다. 6타수 6안타 3타점 4득점이다. 조원빈(6타수 6안타 5타점)과 박종혁(5타수 5안타 3타점)도 승리 견인에 합류했다.
덕수고 선발 최희성은 5이닝 동안 15개 아웃카운트 중 12개를 삼진으로 엮었다.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였다. 대구북구SC의 세 번째 투수는 1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장단 20안타를 허용하며 21실점했다.
그럼에도 대구북구SC가 박수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 번째 투수 이현준은 안타 20개를 내주는 동안 사사구가 1개도 없었다. 계속해서 안타를 맞으면서도 상대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한 것이다. 이현준은 폭염으로 지친 상황에서도 고교 최고 타자들을 상대로 도망가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을 던졌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교체 의향을 물었지만 이현준은 4회를 책임지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현준은 “마지막 경기에서 도망가는 투구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회 없다”고 했다. 이어 “타자로 안타 1개를 쳤고, 투수로 탈삼진도 1개 기록했다”며 “오늘 경기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과 대구북구SC 소속 선수들은 매일 방과 후에 모여 땀 흘리며 훈련했다. 대구북구SC 선수들과 프로야구 선수가 꿈인 이현준, 그들의 투혼에 상대팀 감독도 찬사를 보냈다.
마치 서울대 야구부를 떠올리게 하는 대구북구SC, 운동 선수로서 주눅들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친 대구북구SC가 이번 봉황대기 최고의 화제팀으로 떠올랐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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