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라는 세월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성숙하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저는 장애인 여러분과 함께 웃고, 함께 고민하며 희망을 만들어 왔습니다.
장애인문화교류 활동과 장애인낚시연맹에서 봉사하는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봉사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돕는 일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실천하는 일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사업을 통해 얻은 결실 또한 장애인 복지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기꺼이 나누어 왔습니다. 그것은 특별한 희생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책임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한 당연한 실천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은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장애인 체육 관계자 여러분의 신뢰와 권유 속에서 대한장애인역도연맹 제12대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는 개인에게 주어진 영예가 아니라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더욱 큰 책임을 다하라는 소명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회장의 자리는 권한을 앞세우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실천하는 자리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선수와 지도자를 섬기며, 장애인 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연맹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선수 여러분께서 오직 훈련과 경기에만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장애인 체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후원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연맹 운영, 현장을 존중하는 소통, 그리고 신뢰받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도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장애인 선수 여러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께서 흘리는 땀과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은 메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무거운 역기를 들어 올리는 힘보다 더 위대한 것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려는 불굴의 의지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은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소중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그 꿈을 함께 들어 올리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장애인 체육은 특정인을 위한 스포츠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포용성과 품격을 보여주는 소중한 공공의 자산입니다. 작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 그리고 지속적인 후원은 한 명의 선수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를 더욱 건강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됩니다.
지난 15년이 사람을 향한 봉사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장애인 체육과 함께 더 큰 희망을 만들어 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장애인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장애인 체육이 더욱 빛날 때 우리 사회의 품격도 함께 높아집니다. 그 길의 맨 앞에서 권한보다는 책임을, 말보다는 실천을 앞세우며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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