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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유품새 기대주 변재영,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2연패

조준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9/17 [11:46]

한국 자유품새 기대주 변재영,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2연패

조준우 기자 | 입력 : 2026/09/17 [11:46]

▲ 남자 17세이하 자유품새 우승자 변재영.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무예신문)


높이 뛰고 빠르게 회전하는 것만으로는 세계 정상에 오르기 어렵다. 자유품새가 동작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함께 요구하는 종목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변재영(성호고)이 자신의 무기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변재영은 16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린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 남자 17세 이하 결승에서 9.60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년 홍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이다. 당시 고난도 발차기와 뛰어난 체공 능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면, 이번 춘천에서는 여기에 힘과 안정감을 더했다.

 

준결승부터 흐름이 달랐다. 9.560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른 변재영은 결승에서도 9.600점을 기록했다. 2위 멕시코 미겔 앙헬 모레노 고메즈(9.280점)와의 격차는 0.320점이었다.

 

눈에 띈 것은 기술 하나하나보다 기술과 기술 사이였다. 도약과 회전의 높이, 발차기의 속도에만 의존하지 않고 착지 이후 다음 동작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힘을 실었다. 동작의 강약을 분명하게 표현하면서 전체 연기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 남자 17세이하 자유품새 우승자 변재영.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자유품새는 정해진 품새를 수행하는 공인품새와 달리 음악에 맞춰 고난도 기술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의 표현력과 기술적 완성도가 중요하다. 변재영은 자신의 강점인 고난도 공중기술에 안정적인 연결 동작을 더하며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변재영은 우승 직후에는 태극기를 펼쳐 들고 경기장을 돌며 홈 관중의 환호에 화답했다.

 

한국은 이날 자유품새를 포함해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유소년부에서는 설가희(부산여중), 여자 주니어에서는 박지혜(동양중)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여자 30세 이하 단체전에서도 신유빈·유승민·서채원이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기에 김학규(태아일체태권도장)가 남자 65세 이하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김학동(국가대표명장태권도장)과 김은주(국가대표효자효녀태권도장)가 각각 남자 50세 이하와 여자 50세 이하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첫날부터 금 4개, 은 1개, 동 2개를 확보한 한국은 14회 연속 종합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2006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부터 2024년 홍콩 대회까지 13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춘천 대회는 한국 품새가 세계 정상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편 춘천 대회에는 83개국과 WT 난민팀(TRT)에서 141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개인·복식·단체전 등 42개 부문에서 오는 20일까지 세계 정상 경쟁이 이어진다.

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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