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란타는 헝가리의 역사적 전투기술과 민속문화를 바탕으로 1990년대부터 현대적으로 체계화된 무예다.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는 바란타를 전통무예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복원(Recovered)’ 유형으로 분류한다. 고대의 무예가 한 형태로 그대로 전승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자료와 민속문화 등을 바탕으로 현대에 재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란타의 매력은 다양한 무기에서 드러난다. 수련에서는 맨손 기술뿐 아니라 활과 검, 사브르, 봉, 창, 도끼, 방패, 단검 등 여러 무기를 활용한다. 헝가리 전통 채찍인 ‘카리카시 오스토르(karikás ostor)’도 바란타를 대표하는 도구 가운데 하나다.
바란타에서는 기술만큼이나 전통문화의 계승을 중요하게 여긴다. 춤과 노래, 이야기 등 헝가리의 민속문화가 무예 수련과 함께 다뤄진다. 바란타는 특정 스승의 가르침만을 고정된 기준으로 삼기보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헝가리 민족문화 자체를 ‘스승’으로 바라보는 철학을 강조한다.
바란타의 조직화는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2001년 승급시험과 경기 등이 열렸고, 2004년에는 여러 팀을 연결하는 연합체가 구성됐다. 이어 2008년에는 ‘바란타 전통 헝가리 무예협회(Baranta Traditional Hungarian Martial Arts Association)’이 설립되면서 조직적인 수련 체계가 갖춰졌다.
다뉴브강을 따라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만나는 헝가리의 전통문화. 그리고 그 전통을 현대의 움직임으로 되살린 바란타, 헝가리의 길 위에서 만나는 바란타는 오래된 전통이 오늘의 문화로 이어지는 순간을 보여준다. <계속>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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