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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편] 무도인의 윤리관

김명수 | 기사입력 2007/05/31 [00:00]

[태권도 편] 무도인의 윤리관

김명수 | 입력 : 2007/05/31 [00:00]
▲ 前 한양대(교수 김명수)  

태권도의 본질은 인간의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고자 자신을 수련하는 것.

초창기 태권도 수련은 도장을 신성시하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수련이 이뤄졌다. 또한 수련자는 겸허한 마음으로 선행을 근본으로 실천하며 정의롭게 행동하고자 하였다. 이들은 태권도를 수련하여 얻어지는 기술과 체력 그리고 정신과 예술성을 살려 태권도문화로써 인류사회 이익과 발전에 공헌하고자 하는 것을 태권도 수련의 주목적으로 여겼다.

태권도는 기술보다 정신적면을 중요시하여 인간행동을 바르게 변화시키는데 목표를 두었다. 즉 태권도 교육은 인간의 건전한 사회생활, 정의로운 애국자육성 그리고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1950년대 태권도는 스승과 문하생간의 예의를 중시함으로써 그 체계를 확립해나가야 한다는 무도로써의 사도관(師徒觀)을 정립하였다. 이것은 또한 무도인 인격형성의 바탕이자 충효정신의 근원이라 하였다.

태권도라는 무도수행을 통하여 내적인 윤리관을 추구하였던 내용들은 청도관의 관원선서나 최홍희의 태권도정신 등에 잘 나타내고 있다.

* 청도관 관원선서
1. 우리는 무도정신에 입각하여 심신을 단련한다.
2. 우리는 상호간에 친하여 단결을 도모한다.
3. 우리는 관칙을 엄수하고 사범의 명령에 복종한다.
청도관에서는 수련하기 전에 큰소리로 관원선서를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어 수련을 하였다. 무도인으로서 사범 수련생간 질서를 강조하고, 인간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단결을 다짐하게 되는 것이다.

최홍희(1918-2002)는 태권도정신을 예의(禮義) 염치(廉恥) 인내(忍耐) 극기(克己) 백절불굴(百折不屈)이라고 정의하였다. 이것은 태권도를 수련함에 있어 무도정신을 말하는 것으로써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및 한나라 초기에 무사가 중요시하는 행동규범에 나오는 내용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최홍희는 태권도정신에서 첫째로 예의를 들었다. 예의는 사람과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질서 즉 사회법도인 것이다. 둘째로 염치를 말하였다. 염치란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즉 개인의 양심을 바탕으로 한 인격의 구성체이다. 사람들이 예(禮:질서. 규범)를 지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아니하고, 의(義:가치. 약속)를 지키면 사사로움을 억제하여 공정을 이루게 되고, 염(廉:결백. 솔직)을 숭상하여 솔직 청렴하고, 치(恥:죄책. 양심)를 가지면 자신을 아무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태권도 정신에서 예의염치를 최우선으로 하여 태권도를 수련함에 개인과 사회생활의 중요한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 태권도수련은 예절과 의리 청렴한 마음으로 인간의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고자 자신을 수련하는 것이다. 태권도에서도 사람이 만든 질서에 따라 피차를 구분하고 그 구분(예의)에 따라 알맞은 행동(원리원칙의 도를 지키는 가치판단)을 하여야 할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관자(管子)의 목민(牧民)에서 4유(四維:禮義廉恥)가 널리 퍼지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하였다. 이것은 인생에서 도덕성을 강조함이며, 이러한 우리 사회기강을 태권도를 통하여 살리고자 최홍희는 태권도정신에 우선 예의염치를 주장한 것이다.

최근 소수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김운용의 사면복권을 요구하고, 태권도계에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권도계에 그만한 인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운용은 태권도의 세계화에 큰 공로가 있고 국제적인 위상 또한 대단하였다. 그렇지만 그는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등에서 공금횡령 등의 개인비리로 징역 2년 추징금 7억 8천여 만원의 대법원판결(2005.1)받고 복역 중 잔여형기를 남긴 채 2005년 6월 30일에 가석방되었다(연합뉴스).

공자세가(孔子世家)에서 70세 이후 사람이 사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김운용은 염치를 가진 훌륭한 분이다. 얼마 남지 아니한 여생에 그동안의 공적을 살려 좋은 사람으로 후세에 남겨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제라도 우리는 윤곡 김운용(태권도10단, 전IOC부위원장, 전 국회의원, 전 WTF 총재, 전 국기원장)이 태권도에 대한 미련을 두어 다시 나타나도록 하는 일, 즉 후안무치한 인물로 만드는 일을 우리는 다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예신문(http://mooye.net/)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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