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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도_02] 한국의 전통무예와 인재등용
기사입력: 2017/04/03 [12:1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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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당수도연맹 남인도 총재 (무예신문)
무예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전쟁이다. 인간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 다양한 지혜를 내며, 무기를 개발하고, 전투기술을 연마한다. 무예는 적을 제압하거나 적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 기술로써 발전해왔다. 무예는 손과 발 등의 신체와 활, 칼, 창, 총 같은 무기를 이용해 적과 겨루거나 수련하는 행동이다. 무예는 자기 방어와 종족 보존의 본능에 따라 원시 시대부터 인간이 연마해 온 동작이다. 동물과 생존 투쟁을 하면서 발달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 사람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무예를 익혀왔다. 우리 민족도 다양한 무예를 발전시켜왔다. 우리 무예는 군사훈련, 풍속, 실전무예들 속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가 있다. 우리의 전통무예인 당수도도 이런 기반에서 탄생하고, 발전해 왔다.

무예가 전쟁과 함께 발전해 왔다는 근거를 찾아보고,  전통무예 중 ‘활쏘기’와 인재등용에 대해 전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기고의 핵심이다.

활쏘기와 인재등용

우리 민족 역사상 2번째 국가인 부여는 만주 땅을 차지했고 주변 나라로부터 조공을 받는 강한 나라였다. 부여가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주몽(朱蒙)’이라고 부르며 높이 인정해주는 사회적 풍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의 본명은 추모(雛牟)이다. 부여에서 나고 자란 그는 활을 잘 쏴서 주몽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부여에서 주몽은 유능한 인재이자 나라의 영웅을 의미했다. 다른 왕자들은 주몽 왕자에게 나라를 빼앗길까봐 염려했고, 질투를 받은 추모는 부여를 탈출했다. 이후 남쪽으로 내려온 주몽(추모)은 고구려를 건국했다.

고구려의 두 번째 왕인 유리명왕도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진 명사수였고, 6대 태조대왕 역시 활을 잘 쏘았던 임금이다. 9대 고국천왕, 11대 동천왕, 25대 평원왕도 활쏘기가 능했던 통치자였다.

고구려왕들이 기마와 활쏘기에 능했던 것은 전쟁을 직접 지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백제나 신라의 왕도 마찬가지였다. 귀족들 또한 말 타기와 활쏘기에 매진했다. 고구려 유주자사 진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집 마당에 표적 5개를 놓고, 친구들과 함께 활쏘기 경기를 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무덤인 덕흥리 고분벽화에는 활쏘기 장면이 그려져 있다. 벽화를 보면, 말 타는 사람들 사이에 성적을 기록하는 사람도 보인다. 이러한 놀이는 조선시대 무과(武科)시험에까지 이어졌다.

고구려의 온달은 매년 열리는 사냥대회에 나가 우수한 활솜씨를 선보이며, 장군으로 등용되었다. 무예가 뛰어나면 출세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즘 아이돌처럼 사람들이 선망하는 스타가 ‘주몽’과 같은 무인이었다. 이처럼 삼국시대에는 인재 선발 조건에 활쏘기가 있었다. 삼국시대에는 무예실력을 공부 못지않은 가치로 여겼다.



당시의 활쏘기 무예는 마상에서 이뤄졌다.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사(騎射)병은 강인한 다리로 말의 등을 쪼인 상태에서 윗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활을 쏘아야 한다. 고구려 무용총 고분벽화에 그려진 뒤를 돌아보며 활을 쏘는 자세를 ‘파르티안 사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활을 쏘려면 10년 이상의 수련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무예인들의 고증이다.

교육기관인 고구려의 ‘경당’이나 신라의 ‘화랑도’에서는 어린 아이들에게 말타기와 활쏘기를 가르쳤다. 교육생들은 결혼 전까지 이곳에서 활쏘기를 배웠다. 제대로 된 활쏘기를 위해 바른 자세를 익히고, 시위를 당길 수 있는 근육을 강화시켰다.

전투에 나가 적을 죽일 수 있는 유능한 궁수가 되기 위해서는 활을 들고 빨리 달릴 수 있는 다리 힘도 가져야 한다. 활시위를 당겨 화살 한방에 적을 죽이기 위해서는 강하게 활을 쏘고, 정확히 맞추어야만 한다. 선조들은 마상 활쏘기를 위해 힘과 기술을 함께 연마했다, 아울러  말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 오랜 세월 말과 호흡을 맞췄다.

선조들은 활쏘기 훈련을 통해 몸의 균형과 힘, 순간적인 결단력,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등 삶에 필요한 능력도 고루 키웠다. 따라서 활쏘기를 잘하는 자는 여러 방면에서 많은 능력을 갖추게 된다. 활쏘기는 실전 전투 훈련이면서, 보편적인 무예였다.

삼국시대에는 활쏘기를 잘하는 사람이 인재로 인정을 받아 관리가 되었다. 활쏘기 등 무예를 익힌 사람이 국가의 요직을 맡았다. 당연히 외적과의 싸움에도 용감하게 맞설 수 있었다. 고구려는 수나라 113만 대군은 물론 중국 최고의 영웅이라는 당태종의 군대도 격퇴시키는 강인함을 보여줬다. 고구려의 강한 국력은 활쏘기를 비롯한 평소의 무예 훈련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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