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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회장 “치어리딩은 관중, 선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
기사입력: 2017/04/17 [16:3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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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치어리딩협회 이선화 회장 © 무예신문

치어리딩 1세대 이선화 회장. 치어리딩 불모지였던 국내에 치어리딩을 도입, 보급해 왔다. 시ㆍ도지부를 만들고, 국내외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치어리딩클럽 조직에도 열정을 쏟으며 대한치어리딩협회를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만들었다. 이선화 회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 알기 쉽게 치어리딩을 설명해 달라.
⇒ 치어리딩은 1898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풋볼경기장에서 죠니 캠벨이라는 학생이 응원을 위해 구호(cheer)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치어리딩의 목적은 선수와 관중을 하나되게 하고, 경기장 분위기를 북돋는데 있다. 경기의 서포터즈 역할을 하던 치어리딩은 12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며 댄스, 체조, 덤블링 같은 기술과 루틴(안무)을 도입했다. 각종 대회를 거치면서 스포츠로 성장했다.

IOC는 치어리딩을 올림픽 잠정종목으로 선정한 상태다. 2024년 LA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치어리딩 동작은 관중과 선수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구성된다. 치어리딩 경기에서 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정도가 평가 점수에 포함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팀 간 경쟁보다 팀원의 일치성과 난이도, 완성도와 아름다움이 심사 요건이라는 점이 다른 스포츠와의 차이점이다.

치어리딩은 팀스턴트와 퍼포먼스치어리딩 두 종목으로 나뉜다. 팀스턴트는 2분 30초 정도의 비트 있는 음악에 맞춰 루틴을 완성해한다. 30초 동안 사인보드나 메가폰 등을 활용해 구호를 외치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해야 한다. 남녀혼성팀과 여성팀 부문으로 나눠진다.

댄스 종목 퍼포먼스 치어리딩은 힙합, 재즈, 프리스타일 팜 3종목으로 구분된다. 16~24명이 경기하는 단체종목과 2명이 호흡을 맞추는 더블종목으로 나뉜다. 팀 종목은 2분30초, 더블종목은 1분 30초 동안 펼쳐지며 동작의 일치성과 예술성, 정확한 테크닉이 중요하다.

치어리딩 단체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110개국이 가맹한 ICU세계치어리딩연맹이 유력하다. 사단법인 대한치어리딩협회는 국내 유일의 법인단체이다.

■ 치어리딩을 시작한 계기는.
⇒ 교회에서 만난 연세대 응원단 소속의 친구가 나를 응원단에 가입하도록 만든 것이 첫 단추였다. 대학 시절 빈민촌에서 교육 봉사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위축되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누군가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 그때부터 내 삶에 자리 잡았던 것 같다.

90년대 초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가 치어리딩 단체를 만들고 싶다고 건의했으나 담당자로부터 10년 후에 오라며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그 후 OB베어스(현재 두산) 프로야구단을 설득하여 치어리더 팀을 만들었다. 치어리딩 공급회사로 시작했고 활동영역을 넓혀 나갔다. 이벤트 대행, 방송 프로그램 제작 참여, 대한축구협회 에이전시 등의 성과를 냈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하면서 교만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던 내게 큰 교통사고가 닥친 적이 있다. 차는 전파 되었지만 몸은 타박상 정도에 그치는 기이한 사고였다. 그 사고가 나를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만들었고, 그 일이 있은 후 대학시절의 꿈이었던 치어리딩에 본격 투신했다.

 © 무예신문

■ 국내 치어리딩 현황은.
⇒ 대구와 전북을 제외한 15개 시ㆍ도에 대한치어리딩협회 지부가 있다. 동호인은 전국에 3만 명 정도 있다. 이중 청소년이 95%, 여학생이 80%이다. 클럽은 수도권에 300여 개, 전국적으로 700여 개가 있다. 미국처럼 지역 체육관 중심의 치어리딩클럽도 전국에 30개 정도 있다.

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의 체육계열에 치어리딩 전공이 3~4군데 설치되어 있다. 강원대, 삼육대, 예원예술대에서 치어리딩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중국은 10년 전부터 대학에 전공학과가 개설됐다. 일본은 대학에서 부전공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치어리딩이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거나 우리 협회가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로 승격되면 많은 대학에서 치어리딩 학과를 개설하고,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우리 협회는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과 협약을 맺고 치어리딩 생활체육전문1급 지도자를 양성중이다. 2급 과정은 시도지부에서 교육, 육성한다.

■ 협회는 어떤 사업을 하나.
⇒ 매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치어리딩 국가대표 선수들을 파견한다. 해마다 3개의 전국대회를 연다. 12년째 이어오는 치어업코리아 오픈 치어리딩페스티발, 행복한 전국생활체육치어리딩대회, 교육부 전국학교스포츠클럽리그 결승전이다. 이 외에도 마사회와 함께 렛츠런 치어리딩대회, 서울국제친선교류대회를 개최한다. 각 지부도 협회장기 대회를 비롯해 각종 치어리딩 대회를 매년 30개 내외로 연다.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호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ICU세계치어리딩연맹 소속 110개국과는 대회 참가를 통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교사직무 연수, 지도자교육, 심판자격 연수, 선수안전 클리닉 등의 국내ㆍ외 워크숍을 열고 있으며, 시도교육청 주최의 치어리딩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치어리딩 분야 종사자와 지망생에 대한 제언.
⇒ 치어리딩은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한 스포츠다. 치어리딩 강사라는 티칭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온라인과 국내외 워크숍 등을 통해 루틴 학습과 실력 배양에 힘써야 한다. 치어리딩은 미국, 일본, 중국에서 평생 직업이 가능한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융합콘텐츠로의 산업화 가능성도 크다. 선수, 지도자, 심판들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계발이 필요하다. 실력을 쌓으면 다양한 진로와 기회가 열릴 것이다.

■ 향후 계획은.
⇒ 3년 내에 세계치어리딩선수권대회를 국내에 유치하는 것이다. 작년, 거제도에서 열린 아시아오픈치어리딩선수권대회에 18개국이 참가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많은 국가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대회 개최를 통해 치어리딩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

치어리딩 분야에서도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같은 스타가 나왔으면 한다. 치어리딩 전용 센터가 곳곳에 생겨나길 소망한다. 나와 협회는 치어리딩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전력을 다하겠다.  

Profile
이선화 (대한치어리딩협회 회장)
덕성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수료했다. 대한체육회 인정단체인 (사)대한치어리딩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프로야구단에 최초로 치어리더를 파견했다. 다수 방송프로그램의 응원이벤트 제작에 참여했고, 2008년에 대한치어리딩협회를 ICU세계치어리딩연맹 가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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