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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도_04] 전통무예 씨름이야기
기사입력: 2017/05/05 [23:2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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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당수도연맹 남인도 총재 (무예신문)
세계문화유산인 씨름은 두 사람이 다리와 허리에 감긴 샅바를 붙잡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방의 신체를 바닥에 먼저 닿게 넘어뜨리면 이기는 경기이다.

고구려 시대 고분 벽화에는 씨름 장면 그려져 있다. 각저총 벽화에는 노인이 심판처럼 서 있고, 코가 큰 서역인과 머리를 위로 올린 남자가 샅바를 잡고 다리를 교차하여 버티고 있는 그림이 있다. 두 사람은 몸에 밀착된 반바지를 입고 섰는데, 힘을 주지는 않고 있는 상태다. 한 사람의 오른손이 상대방 왼손의 안쪽으로 들어가 허리춤의 샅바를 잡고 있다. 샅바의 형태는 오늘날과 유사하다.

이와 같은 씨름 그림은 장천 1호분 벽화에서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서로 힘을 주고 잡아당기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왼쪽 장사가 힘으로 밀고 들어오자, 오른쪽 장사가 밀리지 않기 위해 발꿈치를 들고 발 앞부분으로 지탱하는 모습이다. 그림에서 힘을 겨루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고구려인으로 당나라에 들어가 산둥반도 일대에 치청왕국을 세운 이정기는 위구르족 장군과의 씨름에서 승리하여 이름을 날렸다.

유득공(柳得恭)이 1800년경에 쓴 『경도잡지(京都雜誌)』에는 ‘씨름은 고려 때부터 민속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고려기(高麗伎), 또는 요족교(燎足交)라고 부른다’고 씌어있다.

실제로 씨름은 고려가 아닌 고구려 때부터 시작되었고, 고려 때 활성화된 것 이라고 보아야 한다. 여러 고증에서 우리 조상들이 씨름을 즐겼음을 알 수 있다. 고려 28대 충혜왕은 씨름에 대한 관심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 충혜왕은 씨름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하는 것도 좋아했다고 한다. 물론 씨름 장사에게는 후한 상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고려의 대표적인 기예로 알려진 씨름은 전통놀이이자, 군사들의 무예로도 발전했다.
▲각저총 씨름도 (무예신문)
조선의 세종대왕도 군사 중에 힘 있는 자들에게 씨름을 시키고, 이긴 자에게 상을 주었다고 한다. 숙종 임금은 무예청 무사들에게 씨름 시합을 시켰다고 나와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씨름이 전통놀이면서 무예였음을 보여준다.

본래 씨름은 힘겨루기 외에도 다양한 기술이 들어 있는 실전 무예였다. 씨름을 잘하려면 팔과 다리의 힘을 키워야 한다. 상대를 잡아당기고, 들어올리고, 넘어뜨리는 기술들은 백병전에서 유용하다. 군사들은 씨름으로 체력을 키우고, 경기와 훈련을 통해 동료애를 쌓기도 했다.
 
씨름 기술 중 발을 이용해 상대의 중심을 빼앗고,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들은 현대 당수도에도 응용되고 있다. 지금의 씨름은 상대에게 부상을 가하는 기술이 상당부분 제외되어 있지만, 기본기를 연마한 후 잘 활용한다면 실전 무예로도 유용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무예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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