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람과 사람
서상옥 회장 ‘운동이 즐겁다’ 창의성, 유연한 규칙 돋보이는‘뉴스포츠’ 인기
기사입력: 2017/06/16 [10:08]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한국뉴스포츠협회  회장 서상옥 © 무예신문

티볼, 족구, 핸들러 같은 뉴스포츠가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야구, 축구, 배구 등 기존 종목의 경기를 하려면 선수 구성부터 규칙 적용까지 운동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이 같은 메이저 종목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즐겁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뉴스포츠’이다. 규칙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주변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는 ‘뉴스포츠’야말로 즐기면서 하는 스포츠이다.

▶ 뉴스포츠가 무엇인지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달라.
⇒ 뉴스포츠는 참여와 즐거움에 목적을 둔 스포츠이다. 메이저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육상, 수영 등이 도전과 경쟁에 목표를 두는 것과 비교하면 철학적 개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 스포츠가 남성 중심의 정형성을 갖고 있는 반면 뉴스포츠는 남녀노소는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참가할 수 있고, 유연한 규칙을 적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인 것이다.

메이저 종목은 경기 규칙을 익히고 기술을 습득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족구, 티볼, 핸들러 등의 뉴스포츠는 짧은 시간 안에 경기가 가능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참가 대상이나 주변 환경에 맞춰 규칙을 정하는 로컬 룰 적용이 가능한 것도 뉴스포츠의 장점이다.

▶ 국내 뉴스포츠 현황은.
⇒ 저변은 넓지 않지만 뉴스포츠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기술, 체력, 연령, 성별에 맞게 경기 규칙을 바꿀 수 있는 뉴스포츠의 특징이 수요 증가의 원인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의 활성화 속도가 빠른 편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스포츠를 국민 기본권이라고 인식하는 추세다. 관련 기관과 교육 현장에서 생애주기별 체육활동을 중요 ‘어젠다’로 다루기 시작했다. 연령별로는 유아, 학교(청소년), 직장(성인)체육, 노인 체육으로 나눌 수 있다. 뉴스포츠도 이에 발맞춰 학교 체육이나 청소년, 노인 대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이에서 참여가 가능하도록 뉴스포츠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뉴스포츠가 건전한 체육 문화로 정착되도록 하겠다.

뉴스포츠 중에서 비교적 저변 확대가 많이 된 종목은 티볼(Teeball)이다. 티볼은 야구형 뉴스포츠이고, 도입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다. 이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소개되기 시작하여 2000년대 말에는 체육교과에서 수업하는 종목으로까지 발전했다. 지금은 초ㆍ중ㆍ고 일반학생 선수가 참가하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참가 누적 인원은 20만 명 정도로 활성화 속도가 가파르다. 티볼 지도자도 한국티볼협회를 통해서 약 5,000여 명이 양성, 배출됐다. 우리 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양한 뉴스포츠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여 유소년 야구 발전을 돕고 있다. 협회와 뉴스포츠 지도자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티볼대회 개최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이 건전한 공동체 의식을 갖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뉴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체육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뉴스포츠를 이용하여 직장인들에게 운동하는 생활 습관을 부여하고자 하는 의도로 2016년에 시작되었다. 반응이 좋아 2017년에도 진행 중이다. ‘스포츠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사회’, ‘건강하고 행복한 국민상’을 목표로 하는 우리 협회의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 무예신문

▶ 뉴스포츠에 투신한 계기, 체육과의 인연이 있었는지.
⇒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체육에 대한 호의는 진로 선택으로 이어져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진학, 졸업했다. 1988년에 일본 문부성초청 국비유학시험에 합격하여 스포츠 유학을 갔다. 일본에서는 학부와 대학원 과정 공부와 함께 생활체육 현장을 체험하고, 연구하는 소중한 경력을 쌓았다.

8년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 사단법인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의 임원이 됐다. 이 무렵부터 뉴스포츠를 접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는 일본레크리에이션협회와 교류하는 유일한 국내 단체이다. 재단법인 일본레크리에이션협회는 일본 내에 뉴스포츠를 보급하고 활성화시키는 주관 단체이다. 현재 약 50여 개 종목단체가 소속되어 있으며, 매년 레크리에이션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뉴스포츠 저변 확대를 주도하는 조직이다.

내가 뉴스포츠를 우리나라에 소개하게 된 계기는 1998년 일본체육대학의 동문 선배인 ‘마루야마 카츠토시(丸山克俊)’ 당시 일본티볼협회 전무이사와의 만남을 통해서이다. 카츠토시는 야구형 뉴스포츠인 티볼을 한국에 보급하여 한일 유소년 스포츠 교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인 뉴스포츠 보급에 나섰다.

이 무렵 일본체육대학 동문인 고(故) 강옥근 선배의 노력으로 같은 대학 동문들이 주축이 된  “한일스포츠과학연구소”라는 연구 단체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함께한 체육 지도자들이 우리나라에 뉴스포츠 전파를 시작했다.

뉴스포츠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20여 년 동안 스포츠로 국민의 심신 건강을 돕고자 하는 지도자들을 많이 만났다. 처음에 비해 뉴스포츠 발전을 돕는 체육계 인사가 많아졌다.

 © 무예신문

▶ 향후 계획과 발전 방향은.
⇒ 한국뉴스포츠협회와 소속 지도자들은 ‘생애주기별 뉴스포츠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물론 시의(時宜) 적절한 콘텐츠를 담을 것이다. 효과적인 뉴스포츠 보급을 위해서는 어린 연령대부터 뉴스포츠를 경험하게 할 필요가 있다. 유소년기의 스포츠 참여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성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 기존의 생애주기별 체육 프로그램에 뉴스포츠가 더해진다면 수요자의 만족도는 배가되리라고 본다.

국내에서 뉴스포츠는 메이저가 아닌 부가적인 형태로 보급, 전개되고 있다. 향후, 뉴스포츠의 가치가 점진적으로 알려진다면, 바람직한 스포츠 문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에서 밝힌 여러 가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 뉴스포츠 관련 단체의 총연합 단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각 단체의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공동 모색하는 과정에서 뉴스포츠 전체의 발전 방안이 도출될 것이다. 이후 아시아에 이어 세계뉴스포츠연맹을 창설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이 뉴스포츠와 문화를 상호 교류하는 것이 뉴스포츠의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생각한다.

뉴스포츠를 스포츠 분야의 4차 산업혁명으로 봐도 무방하다. 뉴스포츠가 가진 창의성과 유연한 규칙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제 대한민국 체육계도 큰 틀의 소통과 다양성이 필요하다. 체육회와 프로 스포츠, 정부와 기존 체육 단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스포츠계 구도는 변화가 필요하다. 체육 활동이 선수와 스포츠 애호가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뉴스포츠는 생활체육 문화 활성화에 적합한 스포츠 종목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즐겁게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뉴스포츠 보급과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Profile
서상옥 (한국뉴스포츠협회 회장)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와 일본체육대학 대학원 체육학연구과를 졸업했다. 일본 중경대학 대학원 체육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중앙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중앙대, 한양대, 고려대 대학원, 상명대, 서울여대 등에 출강했다. 뉴스포츠, 체육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과 서적을 발표해오고 있다.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유소년스포츠학회를 비롯한 10여 개 체육, 스포츠 단체에서 임원직을 수행중이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뉴스포츠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조준우 기자 조준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서상옥] 서상옥 회장 ‘운동이 즐겁다’ 창의성, 유연한 규칙 돋보이는‘뉴스포츠’ 인기 조준우 기자 2017/06/16/
배너
배너
가장 많이 읽은 기사
‘합기도(合氣道)’ 명칭 변경이 시급하다 / 최종표 발행인
전영식 총재 “실효성 있는 전통무예진흥법 추진 위한 단일 창구 필요” / 조준우 기자
진재영, 쇼핑몰 ‘아우라제이’ 하루 매출 1억 넘어 / 최하나 기자
경마 대신 승궁(乘弓)으로? / 유기효 기자
고혈압ㆍ동맥경화, 숙변제거에 좋은 ‘호박’ / 대전 임헌선 기자
산딸나무, 껍질ㆍ잎ㆍ열매 효능 다 달라 / 대전 임헌선 기자
쌍용차 감자설 주식 하락 / 무예신문
“연 27만 명 찾은 태권도원, 설립 2년 만에 모객 목표 달성” / 조준우 기자
‘2017 태권도세계평화축제’ 경복궁ㆍ광화문 일대서 개최 / 장민호 기자
제63회 경기도체전 마스코트 ‘코리요ㆍ알콩이ㆍ달콩이’ / 장민호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광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