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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아이키도(合氣道) 적통(嫡統) ‘대동류유술’ 원류(源流)에 대한 명확한 정리
기사입력: 2017/07/18 [15:5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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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키도 9단 다나카 시게호 선생 (무예신문)

국내 대동류유술(大東流柔術)과 합기도(合氣道), 본국검예(本國劍藝) 계승자 및 지도자들은 2017년 6월 2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여 대동류유술과 아이키도(合氣道) 계승자 및 지도자들과 교류했다. 이번 방문은 명지대학교 합기도부를 지도해 온 허일웅 선생과 동경대학교 아이키도부를 가르쳐 온 다나카 시게호(田中茂穗) 선생이 1986년부터 이어온 학술 공유와 우의(友誼)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양국의 공인 계승자들은 토론과정에서 무예명칭과 단체 인정 문제, 술기 고찰 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

일본 合氣會  “1국가 1 合氣道 조직 규정”
수련과 지도 게을리 않는 91세 다나카 合氣道 9단 “평생 무인의 자세 실천”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대동류유술의 국내 계승자인 허일웅 명지대학교 명예교수를 필두로 하는 우리나라 무예 지도자들이 일본을 방문하여 대동류유술 및 아이키도 계승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방문단은 허일웅 명지대학교 명예교수, 무예신문 논설위원인 임성묵 대한본국검예협회 총재, 임수원 대한본국검예협회 회장, 류지량 합기도 천지관 총관장, 허재원 동방무예 지도자, 최종균 선문대학교 교수, 통역을 맡은 윤상준 박사이다.

 © 무예신문

무예 방문단 일행이 만난 일본 무예인은 일본 ‘명치신궁 지성관 (明治神宮 至誠館)’ 에서 아이키도를 지도하는 다나카 시게호(田中茂穗) 명예관장, 아이키도 도주 우에시바 모리테루(植芝守央), 대동류유술의 종가인 다케다 도키무네(武田時宗)의 제자 이시바시 기규(石橋義久), 다케다 소카쿠의 4대 제자 다카세 미찌오(高瀨道雄)이다.

명확해진 대동류유술과 아이키도 계보

이번 방문을 통해 거둔 수확 중 으뜸은 대동류유술과 아이키도의 계보 정리, 합기도와 아이키도의 명칭에 대한 일본 도주의 입장 표명이다. 신라삼랑원의광(新羅三郞源義光)이 시조인 대동류유술은 근대 일본의 무예가 다케다 소카쿠에 의해 널리 알려진 무예이다. 상대의 공격을 메치기, 누르기, 급소 지르기와 같은 유술로 제압하는 술기가 많다.

 © 무예신문

대동류유술을 중흥 시킨 다케다 소카쿠의 제자 중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아이키도를 창시했다. 이번에 만난 ‘명치신궁 지성관’ 명예관장 다나카 시게호 9단은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이다. 현재 아이키도 도주는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손자인 우에시바 모리테루가 맡고 있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대동류유술은 최용술, 장인목 선생에 의해 보급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합기도 대부로 불리는 최용술 선생이 대동류유술을 누구에게 사사(師事) 받았는가는 아직까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번 무예 방문단을 이끈 허일웅 교수는 대동류유술의 적통 증명서라고 할 수 있는 비전목록을 2002년에 장인목 선생에게 받았다. 정리해 보면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만든 아이키도는 대동류유술에서 분파했고, 아이키도는 다케다 소카쿠 - 우에시바 모리헤이 - 우에시바 기쇼마루(植芝吉祥丸) - 우에시바 모리테루로 그 대(代))가 이어지고 있다. 대동류유술은 ‘다케다 소카쿠-다케다 도키무네-타케다 세이슈(武田正修)-이시바시 기규’ 순으로 계승되고 있다.

 © 무예신문

‘명치신궁(明治神宮) 지성관(至誠館)’ 명예관장 다나카 시게호’ 아이키도 9단 일문일답

Q. 입문(入門).

A. 20대 젊은 시절에 만난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에게서 평소 꿈꾸던 무도와 무도인의 참 모습을 봤다. 이후 아이키도에 투신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약 75년 정도 수련했지만 무인(武人)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한다.

Q. 고령에도 아이키도를 가르치는가.
A. 현재 동경대, 중앙대, 명치신궁 지성관에서 아이키도를 지도하고 있다. 토야마 대학교에서는 명예사범 자격으로 1년에 1~2회 정도 학생들에게 무도를 가르친다.

Q. 아이키도 지도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A. 무사도(武士道) 정신이다. ‘사무라이’라고 해도 좋다. 잊혀져가는 무사도 정신을 부흥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Q. 아이키도 현황.
A. 130개 국, 150만 명 정도가 아이키도를 수련하고 있다. 그 중 15만 명이 일본 내 아이키도 수련인구이다. 예전에는 대학교 합기도부가 대세였지만, 요즘은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아이키도부가 창설되었다.

 © 무예신문

Q. 명지대학교 허일웅 교수와의 인연은.
A. 1986년에 동경대 아이키도부 창설 30주년을 맞아 학생들을 이끌고 한국 대학 5곳을 방문하여 연구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당시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학교가 명지대학교였다. 그 때 명지대학교 지도교수가 허일웅이다. 그 시절부터 한국의 대동류유술은 물론 허 교수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Q. 일본 아이키도와 대동류유술의 술기 차이는.
A.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Q. 한국 합기도와 일본 아이키도의 차이는.
A. 한국은 지르고 차는 술기가 많다. 반면에 일본은 그런 동작이 많지 않다.

Q. 대한민국 합기도인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은.
A.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수련에 임할 때는 언제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 가면서 올곧게 정진해야 한다. 나이가 많아도 수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올해 91세인 다나카 9단은 ‘명치신궁 지성관’의 명예관장 자격으로 아직도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키도 수련자 150만 명 중에 9단은 다나카 선생을 포함해 2명뿐이다. 나머지 한 명인 다다 히로시(多田宏) 선생은 다나카 관장보다 두 살 어린 89세이다.

 © 아이키도 도주 우에시바 모리테루 (무예신문)

아이키도 도주 우에시바 모리테루 “1국가  1아이키도 조직 원칙” 지켜야

일자상전(一子相傳), 학문이나 기예의 깊은 뜻을 자녀 중 한명에게만 전수한다는 의미이다. 이번 방문단 일행은 일자상전의 정신을 살려 ‘아이키도 도주(道主)’를 맡고 있는 우에시바 모리테루를 만났다. 우에시바 도주는 환담에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 한국 합기도의 명칭문제이다. 아이키도 본부도장인 ‘일본 合氣會’ 우에시바 모리테루 도주는 한국 합기도의 명칭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다소 냉정해 보이는 이 답변은 원칙에 입각하여 판단하는 일본 무도계의 전통과 맞닿아 있다. 우에시바 도주는 “명칭 문제는 국제적인 규칙에 근거해 ‘國際合氣道聯盟’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 合氣會’도 이견이 없으며, ‘아이키도(合氣道)’라는 명칭은 일본 고유의 문화유산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두 번째, 아이키도 조직 및 기구에 관한 사항에 있어서도 일본 측 입장은 단호했다. 한국 내 합기도 단체의 난립을 모르는 바가 아닐 텐데도 ‘일본 合氣會’의 의견은 선명했다. ‘1국가 1조직’을 유지하며, 정확한 규정이 있으므로 논쟁의 소지조차 없다는 것이다. 우에시바 모리테루 도주는 “한국에도 ‘일본 合氣會’에 소속된 지부가 있다”는 점도 밝혔다.

 © 대동류유술의 종가대리인 이시바시 기규 (무예신문)

한ㆍ일 대동류유술 전수자 대담

방문단은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대동류유술의 종가대리인 ‘이시바시 기규’를 남류산역(南流山驛) 인근에서 만났다. 도키무네의 사위인 37대 종가 ‘다케다 세이슈’가 2016년에 사망하여 현재는 80세인 이시바시 기규가 종가대리를 맡고 있다.

비전목록을 보면 대동류유술이 청화천황(淸和天皇)에서 신라삼랑원의광으로 이어져 지금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의 대동류유술 계보는 ‘다케다 소카쿠-도키무네-타케다 세이슈-이시바시 기규’ 계보와 ‘다케다 소카쿠-마츠다 토시미-장인목-허일웅’ 계보로 정리된다.

허일웅 교수와 이사바시 선생, 두 대동류유술 전수자는 각각 비전목록을 펼치고 술기를 시연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아이키도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이시바시 선생은 대동류유술이 검술에서 나왔음을 밝히고 대동류유술 시연 전에 검술 동작을 선보였다. 이시바시 선생은 다케다 소카쿠에게 전수받은 ‘소야파일도류’를 실기(實技)로 설명했고, 우리 측에서는 본국검예 임성묵 총재가 소야파일도류가 조선세법에서 파생된 것임을 동작과 함께 증명했다. 임 총재는 취재 과정에서 일본에 본국검이 전래되었음을 알리고 ‘본국검예’를 증정했다.

© 무예신문

이번 방문 일정을 통해 허일웅 교수와 이시바시 선생은 비전목록을 토대로 한, 일 양국의 대동류유술을 정리하는 값진 학문적 성과를 거뒀다.

허 교수는 남류산역에서 4시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현’을 방문, 다카세 미찌오 선생을 만나 대동류유술이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쳐 왔는지를 확인했다. 다카세 미찌오는 다케다 소카쿠로부터 대동류유술을 전수받고 팔광류(八光流)를 창시한 마츠다 토시미의 동기생 오구야마 유호(奧山龍峰)의 제자 ‘마에다 부(前田武)’에게서 팔광류(八光流)와 대동류유술을 배웠다.

이번 무예 방문단은 대동류유술과 아이키도, 국내 합기도의 전수(傳受) 과정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개가(凱歌)를 올렸다. 명칭과 술기, 단체 인정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도 있었다. 역사적, 학문적 성과를 거두고 현안 해법의 실마리까지 찾은 방문단의 활약이 대한민국 대동류유술과 합기도 발전에 신선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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