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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인은 무예인다운 의식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7/09/12 [14:2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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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신문 발행인 최종표
올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화제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광주가 배경이다. 서울에 사는 평범한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은 어린 딸을 홀로 키운다. 월세를 못내 힘들어할 때 동료들과 식사 도중 광주에 갔다가 통금 전에 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외국 손님을 태우고 길을 나선다. 손님은 일본에 특파원으로 나가 있다가 광주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 온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는 계엄군의 총탄이 금남로를 뒤덮을 때 나온다. 서울로 돌아갈 것을 권하는 피터에게 만섭이 하는 말이다. “We go together! 아이 택시 드라이버, 유 택시 손님.”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의미다. 택시비를 받았으면, 손님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야 한다는 만섭의 직업의식과 고립된 광주에서 벌어지는 일을 외부에 알려야 한다는 피터의 기자정신이 5.18의 실상을 세상에 전하게 된 것이다.

피터의 실제 모델인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왜 광주에 갔느냐’는 질문에 “기자니까 당연히 가야지”라고 생전에 말했다고 한다.

1980년은 민주화를 위한 거센 시위로 나라 전반이 불안정했다. 광주는 평화를 외치는 민주 시민들의 물결을 가득했다. 학생, 주부, 회사원 등 평범한 국민들이 시위에 동참했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이제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살아있는 자들의 시대적 소명이 됐다. 진실을 밝혀야 하는 정ㆍ관계 인사들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은 개탄을 넘어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한다.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도리어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고 있다. 사과 한마디 제대로 하지 않는 지금의 현실이 부끄럽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무예ㆍ체육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승부조작, 인권침해, 횡령, 특혜시비, 폭력 등 비리사실이 드러나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부정부패를 저지른 인사들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책임을 전가하기 급급하다.

총알이 빗발치는 현장에서 목숨을 내놓고 자신의 소명을 위해 최선을 다한 피터와 만섭처럼 무예ㆍ체육인들도 정직하고 올곧은 자세를 갖춰야한다. 무예인다운 결기를 가지고 시대의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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