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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首都) 서울 태권도 행정 이끄는 신임 최진규 협회장의 청사진
기사입력: 2017/11/15 [18:5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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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최진규 회장  © 무예신문

지난 5월 이변의 선거 결과가 나왔다. 신임 서울시태권도협회 회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민초(民草)관장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최진규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표 차도 압도적이었다. 성북구협회장을 세 차례 지냈지만 태권도가 세계적인 종목임을 감안하면 크게 내세울 만한 이력도 아니다. 정치로 치면 초선의원이 당 대표에 오른 격이다. 무엇이 그를 수도 서울의 태권도 행정을 이끄는 수장으로 만들었을까. 무예신문이 그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 신임 회장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다. 태권도인 최진규의 발자취가 궁금하다.
⇒ 어렸을 때는 육상과 태권도를 병행하며 운동했다. 초ㆍ중ㆍ고 시절에는 그 두 종목을 성실히 훈련하고 수련했다. 이후 세계 최초의 격기인 태권도의 매력에 끌려 대한유도대학(現 용인대학교)에 입학했다. 태권도를 전공하면서부터 자부심이 생겼고 그 마음은 지금껏 내가 태권도인으로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고 있다.
대학 시절은 내게 특별했다. 강인함과 지식 외에 공존의 의미를 깨우쳐 주었고 ‘사회체육 지도자’라는 명확한 진로를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지금처럼 도장(道場)이 많지 않았다. 관원 교육과 체육관 운영에 다양한 방법을 도입할 수 있는 적기였다. 내가 택한 태권도 교육 원칙은 ‘창의적 인재 육성’이었다. 태권도 수련의 중심을 예(禮)로 하되 학생과 선수들이 즐겁게 태권도를 하도록 지도했다.

▶ 민초(民草)관장으로 불린다. 어떤 생각이 드나.
⇒ 나는 서태협에 속한 1,350명의 회원 중 1명에 불과하다. 도장을 연 후 30여 년간, 말단 후배 관장에서 구 협회장이 될 때까지 서태협 소속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왔다. 희망을 갖고 새로운 태권도 문화를 만들어 갈 사람들과 함께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한 발 한 발 내디뎠다. 자랑스러운 일이 있으면 부르지 않아도 가서 박수를 치고, 응원했다. 불합리한 점을 발견하면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따졌다. 잃을 것이 없는 자가 가장 무섭다고 하지 않는가. 민초관장이라는 별칭도 그러한 내 언행 때문에 생긴 것 같다.

▶ 서울시태권도협회 현황은.
⇒ 서태협은 회장인 나를 비롯해 상근이사 1인, 사무국장 1인, 사무차장 1인, 기획부, 총무부, 심사부, 경기부, 대외 협력부로 조직 구성이 되어 있다. 임직원은 총 18명이다.
현재 재정 상황은 태권도 관계자와 독자들이 예상하는 대로 말씀 못 드릴만큼 어렵다. 심사대상 인원의 절감, 생활체육 영역의 다변화 등은 협회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격기 스포츠만 해도 합기도, 검도는 물론 댄스와 융합한 복싱, 경호ㆍ특공 무술 등 다양해졌다. 대한민국태권도협회이나 국기원 등 상급 기구에서도 파악하고 있겠지만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예전과 달라진 사회 환경과 현대인의 체육에 대한 인식을 서태협이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해야지만 재정 운영에 좋은 영향을 주리라고 본다. 이미 구 협회장들을 비롯한 협회 직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협회 내적으로는 행정 일원화와 구조조정을 단행중이다. 솔선수범으로 협회 회원들에게도 변화된 서울시협회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울시 태권도인들이 보다 많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2018년도 승품ㆍ단 심사 방향은.
⇒ 국기원과 대태협 등 상위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최상의 방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번 원칙을 잘 정해서 지키면 될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분도 계신데, 심사도 시대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을 찾아다니며 고견을 듣고 있다. 충분한 검증 시간 없이 전문가들의 의견만으로 현장심사에 바뀐 방법을 적용하면 안 된다는 게 평소의 소신이다. 서태협 승ㆍ품단 심사가 학부모님, 수련생, 일선 지도자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심사가 되도록 착실히 개선해 나가겠다.

▶ 2018년도 서태협 주최 대회 계획은.
⇒ 25개 구청장기대회를 활성화 할 예정이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재원이 필요하다. 서울시체육회, 국기원, 대태협 등 관계 기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겠다. 무엇보다 공정한 대회, 축제 분위기의 대회가 되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국제대회 유치에 나설 것이다. 성급히 서두르기보다는 차곡차곡 준비해 다음 임기 회장이라도 세계적인 태권도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서울이 국제적인 도시인만큼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2019년 전국체전 100주년 기념행사가 서울시 주관, 주최로 열린다. 이에 대한 대비는 우리 협회의 지상 과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하겠다.

▶ 신임 회장으로서 역점을 두는 사안은.
⇒ 우리 협회의 주인은 회원들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업무와 정책을 회원의 입장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많은 토론을 지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작은 체육관을 운영할 때부터 지켜온 원칙이 있다. 하후상박(下厚上薄, 아랫사람에게 후하고 윗사람에게 박함)이다. 인사나 급여에 있어서 리더가 약속을 잘 지키고, 아랫사람을 잘 보살핀다면 그 조직은 생명력과 공정성이 있는 조직으로 지속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회장으로서 협회의 내부관리를 투명하게 할 것이다. 심사제도의 형평성과 합리적인 개선방안 등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연구하겠다. 물론 국기원이나 대태협과의 협의 하에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 다른 무예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평소의 생각은.
⇒ 우리나라에 보급된 무예는 전승무예, 복원무예, 창시무예, 외래무예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다른 무예들도 심신의 단련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태권도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무예별 장, 단점을 내가 감히 논할 수는 없지만 상호 존중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각 무예가 국제무대에서 각광 받는 데에는 서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 서태협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과 홍보 계획은.
⇒ 서태협은 25개 구협회로 이루어져 있다. 각 구별로 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 협회 별로 전문 매체를 비롯한 각 종 미디어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 해외단체와도 공정한 협약을 거쳐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각 구 협회가 관공서와의 협업 홍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상위단체인 서울시체육회, 국기원과 대태협의 지원은 필수다.
끝으로 무예신문을 사랑하는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은 협회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비와 계획 수립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정책이 실행될 때를 기대해 달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다. 민초관장으로 지내 온 시절이 부끄럽지 않게 투명하고, 진취적으로 서울시의 태권도 발전을 이끌겠다. 

Profile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최진규 회장
서울시태권도협회 제13대 회장. 민초관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태권도인이다. 1961년생으로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도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활체육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국기원 국제분과 위원을 시작으로 서태협 상임심사위원과 승단심사부위원장을 지냈다. 성북구태권도협회 회장직을 세 차례나 맡았다. 스타 선수 출신도 유명 지도자도 아니지만 따르는 후배와 그를 아끼는 태권도인이 많다. 특유의 성실함과 소탈함을 바탕으로, 우직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조준우 기자 조준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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