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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 회장 “노인ㆍ학생ㆍ장애인까지 100만 동호인, ‘한궁’의 이유 있는 급성장”
기사입력: 2017/12/19 [16:4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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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궁협회 회장 허광 © 무예신문

체육 소외계층인 노인, 장애인, 어린이, 여성들도 쉽게 접근하여 잘할 수 있는 운동인 한궁(韓弓) 국내 100만여 동호인이 즐기는 한궁은 재미ㆍ안전성ㆍ접근성이 높은 새로운 생활체육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생활체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한궁협회 허광 회장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종목이 더 많이 나와야한다고 강조한다.

▶ 한궁 보급과 활성화에 앞장서게 된 계기는.

⇒ 2006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전자다트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안전한 자석 핀을 사용했고, 축제장에 온 시민들이 많이 참여했다. 일반인뿐 아니라 장애인들도 즐기는 모습을 본 행사 관계자가 내게 ‘모든 사람이 재미있게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생활체육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 생활체육에 관심이 많았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터라 투호, 양궁, 국궁의 장점들을 접목한 한궁을 그 해에 창시했다.

한궁 활성화의 계기는 내 어머니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평소 왼손을 잘 못쓰시던 어머니께 한궁을 권해드렸는데, 몇 달간 꾸준히 하시고선 국솥을 번쩍 들면서 왼 팔에 힘이 생겼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한궁을 통해 양팔의 근력이 증진된 것이다. 그 때 양손 운동인 한궁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 한궁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양손 스트레칭 방식의 투구를 하기 때문에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한궁은 체육 소외계층인 장애인, 어린이, 여성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노인ㆍ장애인ㆍ다문화가정ㆍ학생 등이 참가하는 계층별 대회를 만들었다.
현재 약 100만여 명의 동호인이 한궁을 즐기고 있다. 대한노인회에서 주최하는 ‘전국노인 한궁대회’는 올해로 8회째다. 노인들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한궁은 장애인과 학생 등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 조직이나 수련 인구 등 현황이 궁금하다.
⇒ 현재 세계한궁협회와 그 산하에 대한한궁협회가 있다.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장주호 총재가 세계한궁협회 총재를 맡고 있다. 부산, 대구, 구미, 하동 등 12개 시ㆍ군ㆍ구에 지회가 있다.
한궁은 2017년 기준으로 약 100만여 명의 동호인이 수련하는 스포츠이다. 약 8,000여 명 이상의 심판과 지도자를 배출했다. 한궁 보드 한 대당 1명의 심판이 필요한 경기 규칙을 준수하려면 많은 심판이 필요하다. 한궁 지도자들은 평생교육원이나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노인교육 기관 등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 세계한궁협회 회장 허광© 무예신문

▶ 생활체육 정책에 대한 의견은.
⇒ 우리나라는 매회 올림픽에서 한 자리 수 순위를 유지하는 ‘스포츠 강국’이다.
전문 체육인을 길러내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태릉과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여 정부 지원을 받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은 사정이 다르다. 체육의 개념 자체가 선진국과는 다른 것 같다. 선진국은 전문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생활 속에서 체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은 생활체육을 ‘엘리트체육을 제외한, 건강과 행복을 위해 모든 개인이 나이, 성별, 장애, 신체조건 등에 차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sport for all means the sport except elite sports, which all individuals participate in without any distinction of age, sexes and disability, for health and happiness.)’라고 정의하고 있다.

생활체육 참여인구의 확대를 위해서는 체육시설 인프라 확대와 같은 구조적 해결책과 함께 종목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재미ㆍ안전성ㆍ접근성이 높은 새로운 생활체육 종목이 많이 등장한다면 스포츠 소외계층은 감소할 것이다.

현재도 생활체육 지원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종목이 제한적이다. 대한체육회에 정식종목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생활체육 종목은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생활체육 종목으로 인정받기 위한 문턱도 높다. 자국에서 창시ㆍ개발된 생활체육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엘리트 종목 등록 여부보다는 해당 생활체육 종목이 가진 가치를 지원기준의 우선 조건으로 삼는 정책기조가 요구된다.

▶ 주요 현안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 세계는 점차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통계청과 WHO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기대수명은 82.1세지만 건강수명은 73.2세이다. 이는 한국인이 사망 전 평균 9년간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약 4배가량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인의료비는 증가하고 국가차원의 재정 적자도 가중 될 것이다. 유네스코는 신체활동을 통해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가 고령화 사회의 의료비 증가 문제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협회는 지속적인 국내대회 개최를 통해 한궁 참여인구를 확대해 대한체육회에 가입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용 한궁을 개발 중이다. 세계생활체육연맹이 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세계생활체육대회 참가와 국제대회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장애인체육대회에 한궁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러한 국제대회 출전과 함께 국외에도 협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한궁의 패럴림픽 정식종목 채택이다.
세계생활체육연맹에 등록되어 있는 1200여 개의 생활체육 종목 중 대한민국에서 창시 된 생활체육 종목은 한궁이 유일하다.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생활체육의 지향점을 잊지 않고 세계인의 건강ㆍ행복ㆍ평화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Profile
세계한궁협회 회장 허광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IT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으로 2006년에 한궁을 창시했다. 대한한궁협회(2009년, 회장)와 세계한궁협회(2014년, 회장)를 창립했다. 2012년 한궁세계화연구소를 설립했고, 2015년 세계한궁협회가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의 국제단체로 승인받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현재 허광 명인아카데미 원장과 한국스포츠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한궁을 창시ㆍ보급한 공로로 2017년 ‘제25차 세계생활체육연맹 서울총회’에서 생활체육 선구자 상(TAFISA Pioneer of Sport For All)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와 문화, 생활체육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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