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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범들의 단증 발급, 태권도 위상 흔든다
기사입력: 2018/04/16 [19:1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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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1964년 태권도 교관 10명을 월남으로 파병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태권도 사범들의 활약은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세계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하며 전 세계 약 1억 명이 수련하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무예와 스포츠를 넘어 문화산업의 한 축이 되고 있다.

하지만 태권도와 유사한 일본의 가라테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가맹국 수나 수련인구가 비슷한 가라테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을 펼칠 경우 2024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두고 태권도와 경쟁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의 앞날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증거다.

이런 현실에서 해외 사범들의 자체 단증 발급 문제는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약화와 분열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 해외 사범들은 국제대회 출전 시 국기원 초단(1단)만 있으면 선수로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을 악용해 초단만 국기원에서 발급받고 2단부터는 자체적으로 단증을 발급하고 있다. 해외 사범들이 편법으로 단증을 발행하는 동안 각 국가별 태권도협회들도 자체 단증을 발급하겠다며 국기원을 흔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해외 사범들은 ‘스승 이름으로 발급된 단증이어서 더욱 소중하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핑계에 불과하다. 자체 단증 발급이 경제적 이득만을 노리는 꼼수임을 모르는 태권도인은 없다. 해외 사범들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국기(國技) 태권도’ 앞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30일, 이동섭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태권도를 국기(國技)로 지정하는 태권도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법적 지위를 획득한 태권도가 국가적으로 보호ㆍ육성 받게된 것이다. 또 정부는 국정과제로 ‘10대 태권도 명품 콘텐츠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태권도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정체성 강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건강한 태권도 산업 생태계 조성,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등이다. 정부가 태권도 진흥과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 첫 단추는 꿰어진 셈이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태권도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련 단체와 태권도인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태권도 종주국의 이미지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태권도인들 스스로가 지키고 보호하며 바로 세워 나가야 한다. 그리고 해외 사범들은 자체 단증 발급으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흔드는 일 역시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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