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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영화 이야기 ‘성난 황소(RAGING BULL)’
기사입력: 2018/04/26 [18:0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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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성난 황소’는 정통 권투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선 ‘분노의 주먹’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다.
미국 사우스 브롱크스의 빈민굴에서 태어났지만, 불굴의 투혼으로 챔피언 자리에까지 올랐던 실존 복서 제이크 라모타의 실화를 그렸다.

1941년 19세에 이미 많은 팬들을 확보한 복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은퇴한 지 한참 후인 1964년의 고된 삶의 모습으로까지 이어진다.

늙어가면서도 선수시절의 영광을 반추하면서 권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숙연케한다. 그러니 여타 권투 영화와는 대조적으로 주인공의 영광의 순간 뿐 아니라, 한 인간이 몰락해 가는 과정의 쓰라림까지를 그렸다.

마피아들과 결탁한 승부조작 시합에도 연류돼 관객들의 야유를 받는 등 수모도 겪지만, 프랑스의 영웅이었던 마르셀 세르당에게 10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박력과 실감이 넘치는 시합 장면은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평론가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1980년,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3년간에 걸쳐 완성했다. 1940~50년대 사회 분위기를 실감있게 재현하기 위해 흑백으로 촬영했다.

주인공 역의 배우는 현재까지도 그 명성을 잃지 않고 있는 연기의 달인 로버트 드 니로이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까지 수상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중년 이후에 비만해진 실제인물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자신의 몸무게를 무려 20kg이나 불리기도 한 건 유명한 일화이다.

1943년 생이니 이제 75세이다. 스콜세지 감독과는 콤비가 돼 <택시 드라이버> 등 일곱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드 니로의 출연작은 어느 것 하나 졸작이라곤 없을 만큼 그는 완벽주의자로도 정평이 나있다. 한창 땐 영화 한 편 출연료가 수천만 달러까지 치솟았던 드 니로, 마치 연기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에게도 소개된 최근 영화로는 <인턴>이 유명하다. 노익장의 명연기 모습을 오랫동안 더 보고 싶다.

김주철
영화컬럼니스트
한국방송인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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