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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화 전통무예 진흥 조례 제정 활성화돼야
기사입력: 2018/08/06 [17: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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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대구협회 제갈덕주 이사 (무예신문)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과 더불어 다양한 전통무예가 공존하는 세계무예계의 산실이다. 2011년에는 택견이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이를 기념해 전통무예 분야 자문기구인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가 충주에 설립되기도 했다.

세계무술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중국의 소림무술을 제치고 택견이 최초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배경에는 오랜 기간 동안 관련 분야 연구와 진흥 사업을 추진해 온 한국 무예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노력이 컸다.

2008년 3월 28일 전통무예진흥법이 법률 제9006호로 제정되면서 이와 같은 활동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비록 그 사이 진흥법을 실현하기 위한 중추적인 기관의 부재와 여러 무예단체 간의 의견 대립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에는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종래의 법령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갈 수 없었기에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다가 2017년 11월 28일 법령 일부를 개정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개정 법령에는 국제무예센터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는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무예단체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한국무예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진흥 사업을 추진할 구심점이 될 국립무예원 내지는 전통무예진흥원 설립 등이 논의되고 있는 점 또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립무예원이 설립된다고 하더라도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전통무예를 발굴하고 전면적으로 지원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원 단체를 선정하는 한편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할 사업은 국립무예원을 통해 추진되더라도 지역문화의 일부로서 전통무예 단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은 지방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모든 문화 진흥 사업을 중앙정부가 중심이 되어 추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전통무예들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지역문화재단이나 문화기반시설을 중심으로 한 ‘시도 무형문화재 지정’, ‘무예 마을공동체 육성’, ‘무예 기반 지역문화 상품 및 관광콘텐츠 개발’, ‘전통무예 축제 개발’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지역 특성화 사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국립무예원은 이러한 지역 활동을 장려하고 평가하는 한편 조율하는 중추기관으로 발전해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와 같은 활동을 지원할 법적 토대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마다 전통무예 진흥 조례들이 제정되어야 할 때이다. 현재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 가능한 지방 조례는 ‘아산시 전통무예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유일하다. 비록 충주시의 ‘충주시 택견 진흥을 위한 지원 조례’와 수원시의 ‘수원 무예24기 보존에 관한 조례’ 등이 제정된 바 있지만, 특정 무예에 한정된 조례라는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그에 비해 아산시의 조례는 전통무예진흥법을 상위법으로 하는 지방 조례의 일종으로서 아산시의 전통무예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조례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지방 조례의 제정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 첫 회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지방의회마다 전통무예 진흥을 위한 조례 제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무예계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전통무예의 지역적 기반이 확실한 지역에서부터 우선적인 조례 제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합기도의 발상지인 ‘대구’, 선무도의 본고장인 ‘경주’, 기천의 본산이 위치한 ‘대전’ 등을 중심으로 우선적인 전통무예 진흥 조례 제정이 필요해 보인다. 민선 7기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국의 전통무예들이 세계무대에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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