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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 영화 이야기 ‘당산대형’ 그리고 이소룡 작품들(2)
기사입력: 2018/08/08 [17:0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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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이소룡이 출연한 무예영화는 5편인데, 그가 살아있을 때 상영된 작품은 <당산대형>, <정무문>, 그리고 <맹룡과강> 등 세 편이었다. 우리나라에선 <정무문>이 먼저 상영됐지만, 실은 첫 작품은 <당산대형>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시골에서 상경한 주인공 청년이 한 얼음공장에 취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맡은 일에 충실한 그가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순간의 실수로 땅바닥에 얼음 한 덩이를 떨어뜨려 깼는데, 그 속에 있던 정체불명의 하얀 봉투를 발견한다.

바로 ‘마약’이었다. 알고 보니 얼음공장은 눈속임용 허울일 뿐, 그 곳은 마약 조폭들의 본거지였던 것이다. 또한 그 배후의 왕초는 막강한 힘을 자랑하며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악행을 자행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이 때부터 그의 타고난 의협심, 정의감이 발동한다.

벌떼처럼 달려드는 악의 무리들과 대결하며 통쾌하게 까부수는 그의 일당백 고단수 무술 솜씨는 가히 압권, 그 자체였다. 관객들은 환호했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일거에 날려버리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1971년 작 <당산대형>은 그 때까지의 홍콩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바로 뒤이어 나온 <정무문(1972 작, 우리나라에선 제일 먼저 상영)>은 전편을 능가하는 빅 히트를 기록해, ‘전편을 능가하는 후편은 없다’라는 말을 무색케 하기도 했다.

이후 이소룡이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까지 했던 <맹룡과강>은 다시 한 번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경이적 성공을 거둔다. 그는 뒤이어 미국과의 합작 <용쟁호투>의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피로가 누적된 걸까? 영화인생의 절정에서 그는 무너지고 만다. 숨을 거둔 곳은 홍콩의 인기 여배우 정패의 침실, 매스컴은 ‘복상사’라는 선정적 기사를 쓰기도 했지만, 사인(死因)은 뇌종양으로 판명됐다.

동양인으론 처음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전설적 인물 이소룡, 그는 60년대 이후 시들어버린 쿵푸영화 붐을 다시 일으킨 영웅이었다.

‘외팔이 검객’의 왕우 이후 마땅한 대표주자를 찾지 못 했던 무협영화의 명맥은 그로 인해 다시 이어졌고 성룡, 원표, 이연걸의 액션영화를 가능케 했던 것이다.

쿵푸와 가라테, 태권도를 합쳐서 창안한 ‘절권도’와 ‘쌍절곤’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던 이소룡, 긴 세월이 흘러도 결코 우리의 기억에서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김주철
영화컬럼니스트
한국방송인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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