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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武藝)의 진정한 의미
기사입력: 2018/08/24 [10:0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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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창훈 서울교육방송 대표(무예신문)


무예(武藝)는 일반인들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예(武藝)의 정신은 예술(藝術)과 연결되어 있기에, 예술 감각이 뛰어난 요즘 현대인에게 더욱 가까울 수 있다.


무예(武藝)는 武(무)와 正(정)과 戈(창)의 합성이다. 즉 武(무)는 창을 바르게 잡고 있는 군인, 지도자를 뜻한다. 광화문에 가면 이순신 장군이 긴 칼을 들고서 차렷 자세로 서있다. 正(정)은 차렷 자세로, 창을 들고 똑바로 서있는 군인정신을 뜻하며 이것이 바로 武(무)다.


학생은 책가방을 메고 다닌다. 책가방을 메고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이 바로 무(武)다. 가정주부는 도마 위에서 바른 자세로 부엌칼을 들고서 오이와 고추를 썰어서 가족의 밥상을 차리는 것이 무(武)다. 오너는 바른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것도 모두 武(무)다.


正(정)은 두 발로 똑바로 서있는 모습이다. 두 발로 균형 감각을 가지는 직립보행은 항상 ‘양심과 정의’의 저울에서 기울이지 않고, ‘중용의 도’를 상징한다. 치우침이 없는 자세가 바로 武(무)다. 무예의 정신은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인간에게 적용된다. 한자로 人(인)은 직립 보행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모든 무예의 기본동작은 두 발로 서는 것에서 시작한다. 칼이나 창이 없어도, 누구나 무예의 기본동작을 연마할 수 있다. 자세를 바로 하고, 바른 걸음걸이를 배우는 것이 바로 무예의 기본이다.


예술(藝術)은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예(藝)는 艹坴丸云의 합성이다. 云은 구덩이고, 坴丸은 나무를 심고 흙을 묻은 것이다. 艹는 나무다. 藝(예)는 나무를 심는 행위를 의미한다. 術(술)은 뿌리(朮)가 가는(行) 것이다. 나무의 뿌리는 깊게 땅속을 향한다. 즉 예술은 화려하게 표현하는 것 같아도, 사실은 내면으로 깊게 뿌리내리는 것이다. 예술가들은 나무의 뿌리처럼 내면으로 내공을 깊게 쌓는다.


무예(武藝)를 연마하는 사람은 내면의 깊이가 탄탄하고, 탄탄해야한다. 내면의 깊이는 곧 인격과 연결된다.
무예가 높은 사람은 벼가 가을이 익어가듯이 스스로 겸허함을 갖춘다. 이기기 위한 무예는 과거형이다. 무예는 자신의 내면 연마이고, 자신과 싸워서 내면을 이기기 위한 극기의 표현법이다. 또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주변사람을 지키는 것이 무예의 진정한 정신이다.


학생은 학생답게, 주부는 주부답게, 직장인은 직장인답게, 오너는 오너답게 각자의 위치에서 그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이 바로 무예(武藝)이다. 글씨를 쓰더라도 정자체(正字體)로 쓰는 것이 언어의 무예이며, 인사를 하더라도 상대를 진정으로 존경하고 높이면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인격의 무예’인 것이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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