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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예정책과 무예단체 자생력, 한 바퀴로 귀결돼야
기사입력: 2018/08/27 [12:0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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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 무예연구가 김영만 ©무예신문

무예단체들은 정부의 전통무예진흥법(이하 무진법)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키우고 스스로 영세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부도 영세한 무예단체를 마냥 탓할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자생력을 키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세계 유수의 체육단체들도 초기에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일어선 사례는 없다. 오랜 세월 동안 국가적으로 힘을 합쳐 발군의 노력을 했기에 그 성과를 이룬 것이다. 오늘날 한류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지만 전통무예는 한류 못지않은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훌륭한 법과 더할 나위 없는 소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선도할 것인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는 지금 바로 이 시기의 노력에 달려있다.

 

무예단체는 무작정 정부의 무예정책에 시행만을 바라고 있기 보다는 스스로 강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현재 도장 운영의 어려움으로 이직을 하는 등 국내의 무예수련 인구는 2003년에 5,705,107명에서 2009년 3,108,517명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국외의 한국 무예수련인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실질적인 무예관련 법안이나 정책이 세계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류무예의 가능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지만 적절한 지원책이 따르지 못하여 앞마당에서 조차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많은 외침을 받아 왔으나 이는 오히려 수많은 무예문화를 보유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내수시장이라는 것은 인적 자원의 한계로 인해 쉽게 포화상태에 이를 수밖에 없다.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애국심에 호소해 내수시장을 키우고 그 바탕을 밑천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해 커나간 국내기업들의 사례를 잘 알고 있다. 물론 당시에 국내 경쟁업체끼리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경쟁력을 키우는데 일조를 했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 마냥 국민적 감성에 호소할 수만은 없다. 이미 국내에서 무예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전통무예 시장은 단순히 한국의 무예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들어 있는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은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한류나 태권도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나라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문화는 국격을 높이는 중요한 매개체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무예 또한 문화의 한 장르이므로 한국을 알리는 좋은 요소가 될 수 있다. 무예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며, 무예단체의 강한 자생력도 요구된다. 정부와 무예단체라는 두 바퀴가 함께 돌아갔을 때 비로소 무예계 발전은 이루어질 것이다.

 

무예정책을 주도하는 정부와 일선 현장에서 단체를 주도하는 단체장은 무진법 활성화를 위해 서로 간의 충분한 소통이 절실히 요구된다. 무예인들도 스스로 영세성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는 조직력을 가져야 한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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