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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어떠한 경우라도 범죄이다
기사입력: 2018/08/28 [11:0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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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창훈 서울교육방송 대표©무예신문

무예(武藝)는 예술정신이 밑바탕이다. 예술가는 장인정신(匠人精神)으로 살아간다. 흙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도예가들은 불가마를 지피면서 뜨거운 열정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살이 익는 뜨거움을 견디는 것은 도자기 속에 자신의 혼을 담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자신을 만드는 작가’라 한다.

 

무예의 근본도 ‘자기완성’이다. 모든 무예의 시작은 ‘자기보호’에 있다. 무예는 남을 해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약한 것을 강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어떤 무예라도 기본은 감정을 조절하고, 마음으로 몸을 다스리는 것을 익힌다. 상대를 억압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고 다스리고 통제하고 인내하는 법을 배운다. 마음이 자신을 다스리면, 그 사람은 진정한 무예인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익힌 무예로 친구에게 폭력을 행한다면 무예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무예를 터득한 사람은 함부로 주먹을 휘두르지 않고, 친구가 위기에 처했을 때 기꺼이 친구를 보호하는 정의로움을 행사해야 한다. 또 아무 일도 아닌 일에 주먹부터 올라가며 성질부터 부리는 사람은 무예의 기본을 배우지 못한 것이다.

 

연인들 간에도 마찬가지이다. 연약한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예를 배워놓고, 자신과 헤어진다고 데이트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양아치에 불과하다. 누군가를 때리고 싶거든, 화를 참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고, 포용과 관용이 부족한 자신을 탓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특히 폭력을 조심해야한다. 이기는 것이 지는 것이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폭력은 독특한 특성이 있다. 누가 잘했든 잘못했든 폭력은 시소처럼 가해자와 피해자를 순식간에 뒤바꾼다. 가령, A가 B에게 잘못했다고 하자. B가 성질이 확 올라와서 A를 때렸다. 그러면 폭력을 휘두른 B는 가해자가 되어 버린다. 폭력을 행사하기 전에는 A가 가해자이다. 폭력은 시소처럼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집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주먹을 쥐면, 같이 주먹을 쥐면 절대로 안된다. 친구가 주먹을 쥐면 살살 웃으면서, 미안하다면서, 그냥 ‘보’를 내자. 보는 주먹을 항상 이긴다. 보는 ‘손바닥’을 보이는 것이며, 내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화해의 악수를 뜻한다. 주먹을 향해 화해와 사과의 악수를 청하자. 그러면 불같은 싸움도 순식간에 꺼진다.

 

폭력은 우정을 태워버리는 화마(火魔)다. 폭력의 불씨가 보이거든 그 자리에서 웃음과 용서와 악수와 배려와 관용으로 이겨내자. 폭력은 범죄이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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