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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 영화이야기 ‘록키(ROCKY)’(1)
기사입력: 2018/09/06 [15:3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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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정통 권투영화 ‘록키’는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의 명성을 하늘 높이 쏘아 올려줬다.

 

1976년, 그가 서른 살 때의 영화다. 나이가 얼마 안 되기도 했지만, 그 때까지의 그의 존재는 미미했고, 몇몇 영화에서 그다지 존재감 없는 역할을 하면서 지낼 따름이었다.

 

그러던 중 그는 숨겨졌던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며 ‘록키’를 만든다. 본인이 직접 각본을 쓰고 타이틀 롤을 연기하며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세계적 흥행 성공은 물론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것. 그 자신도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인기는 절정에 오른다.

 

영화는 록키 발보아라는 전성기가 지나버린 한 복서의 이야기다. 그는 친구의 여동생 에이드리언을 끔찍이 사랑한다. 또 老트레이너에게 인정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런 그에게 꿈이 현실이 되는 기적이 찾아온다. 헤비급 세계챔피언에게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머리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힘세고, 끈기 있고, 마음씨 좋은 이 남자는 과연 시합을 어떻게 풀어갈까?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와의 시합에서 두 선수 모두 처절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지만, 록키의 치열한 저돌적 공격에 관중들은 환호한다. 모두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15회전 무승부 판정!!

 

애초 그의 목표 역시, 당연히 패하겠지만 KO패는 면하면서 마지막 회전까지 버티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목표를 보란 듯이 달성한 것이다. 시합이 끝나자마자 만신창이가 된 몸을 가까스로 지탱하면서 연인을 소리쳐 부르는 그의 외침이 오래도록 귓전에 맴돌던 영화다. ‘에이드리언~! 에이드리언~~!!’

 

스탤론은 1975년 3월 헤비급 세계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와 무명의 척 웨프너가 벌인 경기를 본 후 영감을 얻어 이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

 

40여년이 지난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 배우로서 나는 사실상 실직상태였다. 사흘 만에 이 시나리오를 쓰고 “내가 주인공을 연기하지 못 한다면 각본을 팔지 않겠다는 전제조건을 붙였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100만 달러짜리 저예산 영화가 2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기록했으니 영화사는 돈방석에 앉았고, 스탤론은 출세가도에 들어선다.

 

아카데미상에선 찰리 채플린과 오슨 웰스 이후론 처음으로 한 인물이 주연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앞길이 훤히 트였으니 어찌 이 한 편만으로 끝이 나겠나? ‘록키’ 시리즈는 연달아 제작되면서 한동안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 ‘록키’ 시리즈 이야기는 다음 호에 이어진다.

 

김주철
영화컬럼니스트
한국방송인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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