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심층연재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오피니언
심층연재
필사본과 활자본에 나타난 수박(手搏)과 택견의 전모
기사입력: 2018/10/19 [13:42]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前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 무예연구가 김영만©무예신문

고려(高麗)의 수박(手搏)은 무신의 난(武臣의 亂)과 관련하여 최초의 기록이 나타난다. 만약 무신의 난이 없었다면 <고려사(高麗史)>에서 수박의 기록을 찾아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무신의 난이 일어나기 훨씬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의 기록이 없었다는 것은 별반 기록할 만한 가치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실제로 <고려사(高麗史)>에 “두경승은 전주 만경현 사람이다…그 외숙(外叔) 상장군 문유보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수박은 천한 기예다. 장사가 할 바 못된다’고 하니 경승이 드디어 나아가지 않았다.”는 기록처럼 천한 기예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역성혁명(易姓革命, a dynastic revolution)이 일어난 조선 초기에는 이전과 달리 어느 정도 대접을 받았다. <눌재집(訥齋集)>卷 3에 조선 초기에는 맨손무예에 능한 용사(勇士)가 3만 명에 이르렀다는 흥미로운 기록과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수박(手搏)은 1410년(태종 10년)부터 1467년(세조 13년)까지 57년간 관련기록이 나올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조선왕조가 기틀을 잡아가고 숭유와 주자학이 자리를 잡으면서 양반관료체제가 확립되면서는 수박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다. 과거에는 수박이 선군과목으로 채택되어 신분의 귀천이나 승속을 가리지 않고 뽑아 썼지만 양반관료체제가 확립되면서 이 제도 자체가 왕조나 관료에 부담을 주게 되면서 수박을 점점 기피하게 된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조선에서는 각 문중에서 개인 문집류까지 목판을 만들어 목판본을 지니는 것이 가문의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관찬사서는 물론 이들 개인 문집류에서 조차 수박의 용례(用例)에 대한 사례는 거의 씻은 듯이 사라져 찾기 힘들 정도이다.

 

 

 

 

김영만 무예연구가 김영만 무예연구가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택견] [택견사 탐구] 항일 독립운동과 택견(1)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5/21/
[택견] 김성현, 2019년도 택견최고수에 등극 박철모 기자 2019/05/13/
[택견] [택견사 탐구] 석전(石戰)과 매질꾼(3)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5/03/
[택견] 조선시대 결련택견판 재현된다! 인사동 남인사마당서 공연 장민호 기자 2019/04/26/
[택견] [택견사 탐구] 석전(石戰)과 매질꾼(2)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4/24/
[택견] 대한택견회, ‘2019년도 제1차 택견 심판교육’ 가져 박철모 기자 2019/04/14/
[택견] [택견사 탐구] 석전(石戰)과 매질꾼(1)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4/13/
[택견] [택견사 탐구] 수박(手搏)과 택견의 상관관계 소론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4/04/
[택견] 전통무예 ‘택견’, 융ㆍ복합 콘텐츠로 재탄생하다 최현석 기자 2019/04/03/
[택견] ‘이크 에크’ 택견의 진수를 만나보자! 옛 택견판 재현 최현석 기자 2019/04/02/
[택견] [택견사 탐구] 택견 명수(名手)들의 과시(誇示)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3/31/
[택견] [택견사 탐구] 택견의 고수 왈자 이야기(3) 무예연구가 김영만 2019/03/28/
[택견] ‘태권도와 택견의 공조’ 신성대학교 택견세미나 개최 조준우 기자 2019/03/25/
[택견] [택견사 탐구] 택견의 고수 왈자 이야기(2)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3/22/
[택견] [택견사 탐구] 택견의 고수 왈자 이야기(1)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3/14/
[택견] [택견사 탐구] 과거 택견을 수련한 계층-군인을 중심으로(2)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3/10/
[택견] [택견사 탐구] 과거 택견을 수련한 계층(몰락한 양반을 중심으로)(1)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3/02/
[택견] [택견사 탐구] 택견에 관한 외국인의 기록(3)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2/28/
[택견] [택견사 탐구] 택견에 관한 외국인의 기록(2)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2/16/
[택견] [택견사 탐구] 택견에 관한 외국인의 기록(1) 김영만 무예연구가 2019/02/01/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소지섭-한지민, 같은 모양의 반지 끼고 있어 / 최하나 기자
평택 AK플라자 하늘공원에서 ‘루프탑 줌바파티’ 성황리에 열려 / 강준철 수습기자
스타 줌바 강사 ‘세바, 로꼬 마스터 클래스’ 성황리에 열려 / 강준철 수습기자
‘로드FC’ 권아솔, 만수르 바르나위에 기권패 / 최현석 기자
권아솔ㆍ정문홍, 도 넘은 비난에 호소문 올려 / 조준우 기자
'로드FC' 아오르꺼러vs허재혁, 둘이 합쳐 300kg / 최현석 기자
국기원장, 경륜과 덕망을 겸비한 인물이 필요하다 / 최종표 발행인
자리공(장녹), 신장염에 상당한 효과 / 대전 임헌선 기자
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하야시에 설욕전 성공 / 최현석 기자
배준서, ‘2019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챔피언 등극 / 조준우 기자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