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람과 사람
오세림 총재 “합기도, 스포츠 이전에 무예로서 가치 인정해야”
기사입력: 2018/12/20 [15:32]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대한합기도협회 오세림 총재 © 무예신문


대한합기도협회 오세림 회장을 만났다. 그는 “합기도가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가 되어 제도권의 지원을 받게 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으로만 인식되는 것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오 총재는 “합기도가 전인적인 인격체로 완성됨을 목표로 하는 무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합기도와의 인연, 발자취.

⇒ 1955년 경북 안동에서 합기도 도장을 처음 개관한 지한재 선생을 좇아 합기도에 입문했다. 당시 중학교 재학 중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대통령 경호실(박정희 대통령 재임 時)의 최측근 경호원을 맡은 바 있다. 청와대를 공식 방문한 미국 고위 관료들이 박 대통령과 함께 참관한 자리에서 선보인 합기도 시범이 계기가 되어 1968년에 미국 대통령 경호실, FBI 및 OSI(美 CIA 전신)에 합기도를 전수(傳授)하기도 했다. 그 때 지도 팀의 단장은 작고한 김운용 IOC 부위원장이었다.

 

합기도의 체계적인 보급과 발전을 위해 체육부의 정식인가(사체 2591-188)를 얻어 1990년 1월 15일 사단법인 대한합기도협회를 설립하고, 합기도 원로들의 추대로 회장에 취임했다.

 

합기도계의 숙원 사업인 연수원 건립사업에 박차를 가해 2013년  경주에 대한합기도 중앙연수원(The Korea Hapkido Central Institute for Education & Training)을 설립, 개원했다. 순수한 자비로 세운 연수원에서는 국내 및 세계 합기도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 협회현황(수련인구, 조직, 대회 등)은.

⇒ 대한합기도협회는 현재까지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32만 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2018년 현재, 제26기까지 마친 사범연수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 연수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약 3,700여 명의 사범(師範)을 육성하고 있다. 협회 지부와 도장은 국내 및 전 세계 60여 국가에 포진해 있다. 이들 지부와 도장을 순회하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에는 대한민국합기도 법인단체 협의회 총재로 공식 추대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모든 합기도인이 동참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제23회 문화체육부장관기 대한합기도대회(2018년 11월)를 OPEN 대회로 문호를 개방하여 개최한 바 있다. 국내 및 해외의 모든 합기도인이 소속을 떠나 동참할 수 있는 대회로 치렀다.

 

■ 합기도가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가 되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합기도가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가 되어 제도권의 지원을 받고 좀 더 많은 사람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당연히 환영한다. 이와 함께 합기도가 메달경쟁을 하는 차원을 넘어 성숙된 인격을 수련할 수 있는 정통무예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 조화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전통무예 종목 지정이 임박했다. 합기도계가 통합내지는 화합하기 위한 방안은.

⇒ 합기도는 무예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던 지한재 선생이 일제 강점기 이후 최용술(1986년 作故) 선생으로부터 유술(柔術) 기술을 배워, 이룡봉이라는 분으로부터 전수받은 전통무예 기술과 혼합 발전시켜, 1955년 경북 안동에서 합기도라는 이름으로 도장을 개관, 보급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수많은 단체가 생겼고, 현재 국내 합기도 단체는 60여 개 정도가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중 활동을 중지했거나 연락이 두절된 단체를 제외한 31개 단체가 모여 ‘대한민국합기도법인단체협의회’를 구성했다. 서로가 서로의 가치와 존재를 인정하고, 조금씩 양보하면 합기도계의 화합이라는 대명제에 이르는데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 합기도 발전을 위한 제언(생활체육분야, 엘리트분야).

⇒ 내가 속한 대한합기도협회부터 정통무예단체로서의 길을 지켜나갈 것이다. 참된 인성(人性)을 배양하고, 심신수도(心身修道)의 근본이념을 추구하는 정통무예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 나가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합기도가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가 되어, 제도권의 지원을 받게 되고 좀 더 많은 사람이 합기도를 수련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합기도가 단순 체육종목으로 분류되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으로만 인식되는 것에는 아쉬움이 있다. 합기도는 신체단련도 중요하지만, 좀 더 폭넓은 범주에서 인간의 심성을 계발(啓發)하여 전인적인 인격체로 완성됨을 그 목표로 하는 무예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와 체육기관을 비롯한 단체와 지도자들이 합기도가 가진 무예적인 측면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합기도인들이 무예 합기도에 대한 인식을 선명히 하고 수련, 보급할 필요가 있다.

 

■ 향후 계획은.

⇒ 합기도는 그 특성과 우수성이 점차 세간에 알려짐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의 대통령 경호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및 군대의 특수조직에까지 그 효용이 인정되어 수련되고 있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정통 무예이다.

 

합기도가 과거 제도권 밖에서 활동하며 오직 스스로의 조직과 힘으로만 보급 발전되면서 오늘에 이르렀지만, 향후 한국문화가 깃든 전통무예 종목으로 지정되면,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제도권의 지원이 예상된다.

 

우리 협회도 이러한 행보에 맞추어서 국내 및 해외조직을 더욱 강화하고, 치밀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합기도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무예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Profile

194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55년 합기도에 입문했다. 1965년부터 1979년까지 청와대 경호실에서 대통령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주식회사 청우 회장이면서, 사단법인 대한합기도협회 회장과 대한민국합기도 법인단체 협의회 총재를 맡고 있다.

조준우 기자 조준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합기도] ‘합기도의 함성’ 부산 낙동강변에 울려퍼지다! 부산 한달용 기자 2018/12/24/
[합기도] 오세림 총재 “합기도, 스포츠 이전에 무예로서 가치 인정해야” 조준우 기자 2018/12/20/
[합기도] 승자독식(勝者獨食)에 얼룩지는 합기도계 최종표 발행인 2018/12/17/
[합기도] 제19회 부산합기도중앙협회장기 대회, 제일합기도본관 ‘종합우승’ 부산 한달용 기자 2018/12/13/
[합기도] [포토] 국제연맹합기도중앙협회, 합기도 세계화에 앞장 부산 한달용 기자 2018/12/10/
[합기도]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인 합기도, 교육비 ‘비싸다’ 논란 조준우 기자 2018/11/14/
[합기도] 제11회 부산시장기 전국합기도선수권대회, 대구 일도관 ‘종합우승’ 부산 한달용, 김석희 기자 2018/11/06/
[합기도] 2018 경기도 학생무예대축전, 성황리에 열려 원하나 기자 2018/10/22/
[합기도] 영명록 공개에 따른 한국 합기도계의 대책수립을 제언한다 임성묵 총재 2018/10/22/
[합기도] [영상] 국제 한ㆍ중 청소년무술문화교류대회, 천무관팀의 합기도시범 최현석 기자 2018/08/13/
[합기도] 2018 합기도 국제무예대축전, 남양주서 열려 원하나 기자 2018/07/08/
[합기도] 합기도, 대한체육회 회원단체 가맹 통과해도 갈 길은 멀다 최종표 발행인 2018/05/17/
[합기도] 제1회 제주 청소년(합기도)무예대회 성료 제주 정창남 기자 2018/05/01/
[합기도] (영상) ‘합기도의 꽃’ 단체연무시범 고재민 기자 2018/04/30/
[합기도] 합기도, 대한체육회 정회원 전망… 대다수 단체는 반대 의견 조준우 기자 2018/04/30/
[합기도] 14회째 맞은 전국청소년합기도페스티벌 ‘대성황’ 임종상 기자 2018/04/30/
[합기도] 2018 청정-가평 전국합기도선수권대회 열려 최현석 기자 2018/04/15/
[합기도] 한국,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은1ㆍ동1개 추가 장민호 기자 2018/04/13/
[합기도] 대한합기도연맹, 전국대회 막바지 준비 한창 장민호 기자 2018/04/07/
[합기도] 연제구청장기 합기도대회, ‘신화합기도’ 종합우승 차지 부산 한달용 기자 2018/03/28/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용인대 투혼정심관 임성진 관장 “사명감 있는 무예인 양성이 목표 / 조준우 기자
정부의 대한체육회-KOC 분리가 답인가? / 최종표 발행인
강용준 회장 “민족무예 보존과 실전무예 보급으로 무술사관학교 꿈꾼다” / 조준우 기자
검객들의 진검승부 펼쳐진다! ‘2019 SBS배 전국검도왕대회’ / 장민호 기자
우상호 의원 “국민 건강증진과 스포츠 산업 활성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 조준우 기자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코치 부정채용 의혹’ 사무1처장 직무정지 내려 / 장민호 기자
나한일 총재 “해동검도 통합 위한 밀알 되겠다” / 조준우 기자
추성훈, 격투기 선수 활동 재개 선언 / 조준우 기자
충북도민,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붐 조성 나선다 / 장민호 기자
재부산 호남향우회, 장학금 전달과 자연보호 활동 펼쳐 / 부산 김형근 기자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