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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폐지, 엘리트 체육 생태계 파괴될 것”
기사입력: 2019/02/12 [17:0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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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전문 체육의 혁신 및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월 11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한체육회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체육지도자진흥협회 설립추진위원회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유승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홍석만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 신치용 국가대표 선수촌장, 신아람 펜싱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하여 체육 행정가, 지도자, 선수, 학부모 약 300명이 참석했다.

 

지난 1월 25일 정부에서 발표한 체육계 혁신 대책에 대하여 체육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소년체전 폐지 ▲합숙훈련 폐지 ▲병역 및 연금혜택 축소 ▲진천선수촌 혁신 방향 등을 주제로 참석자들의 열정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주영 교수(용인대)는 “소년체전은 전국체전의 축소판으로 점차 기록과 수준이 향상되며 우수한 국가대표 선수 양성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운동을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한 선수들이 월등한 실력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며 “소년체전을 폐지하게 되면 엘리트 체육 생태계가 파괴되고, 결국 대한민국 스포츠가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크게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탁구 신유빈 선수의 학부모인 신수현 씨는 “저희 딸이 1년에 한번뿐인 소년체전, 전국체전만 바라보고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면서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소년체전 폐지는 어린 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없애는 것과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신아람 펜싱 국가대표 선수는 “20년 가까이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합숙을 통해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고, 꾸준한 컨디션 관리로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훈련에 매진해도 귀가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며 “합숙을 폐지하기보다는 지도자 선발 과정과 교육 감시 체계를 보완하고, 물의를 일으킨 지도자는 영구제명 등의 엄벌에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병역 및 연금 혜택 축소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홍석만 IPC 위원은 “체육연금은 체육인들의 복지이며, 대한민국 체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장애인 선수들의 생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장애인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만약 연금이 폐지된다면 중증 장애인 선수들은 체육 활동을 통해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잃게 되고 결국 시설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들을 고려하여 정부, 체육인, 체육행정가 등이 함께 고민하여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배영 역도 지도자는 선수촌 혁신 방안에 대해 “정부가 혁신을 위하여 선수촌을 개방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일반인들에게 노출이 되면 도난, 시설 유지・보수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아무런 준비 없이 선수촌의 ‘개방’을 주장하기보다는 현재의 문제점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는 이날 제시된 모든 내용을 종합하여 정부 및 관련기관에 전달하고,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장민호 기자 장민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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