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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영화 이야기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기사입력: 2019/02/16 [15:4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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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신문


'밀리언 달라 베이비‘는 직역하면 ’백만 불의 아이’지만, 실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얻게 된 보물처럼 진귀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영화는 한 편으론 ‘권투’가 주제이면서, 다른 한 편으론 ‘뜨거운 인간애와 생명’에 관한 사연이 밀도 있게 펼쳐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늙은 복싱 트레이너 ‘프랭키’는 유일한 친구인 은퇴 복서 ‘스크랩’과 둘이서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젊은 선수들을 키우고 있다. 프랭키는 나이 많이 들었어도 실력 있는 전문가로 소문난 인물이다.


어느 날, 복서 지망생인 서른 살을 넘긴 여자 ‘매기’가 그를 찾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는 프랭키에게 한 마디로 가르침을 거절당했지만, 매일 체육관을 찾아와 샌드백을 두드리며 사력을 다해 연습에 몰두한다. 그 열정에 감읍한 트레이너는 결국 그녀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지도해 시합을 주선한다.


첫 시합에서 KO승한 그녀는 12번이나 KO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한다. 영국 챔피언도 2회전에서 제압하며, 마침내 고대하던 WBA 웰터급 세계챔피언전을 치르기에 이른다. 초반에 상대를 한 차례 다운시키는 등 시합이 잘 풀려가던 중, 눈 깜빡할 사이에 돌발사건이 터진다.


3회전이 끝나고 무방비 상태에서 코너로 돌아가던 매기의 뒤통수에 이미 그로기 상태의 챔피언이 비실대며 일어나 강타 일격을 날린 것이다. 매기는 넘어지면서 의자 모서리에 심하게 부딪치며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긴급 호송된다. 목에 구멍을 뚫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쉴 정도의 중증이다. 다리엔 욕창이 생기며 발을 잘라내야하는 극한상황에까지 이른다.


이 일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매기는 프랭키에게 제발 안락사 시켜 달라고 애원하기에 이른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다. 성당으로 신부를 찾아간다. “그녀를 살려두는 것이 그녀를 죽이는 것입니다. 그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입니다.”라고 애원도 해보지만, 신부는 절대 반대다. 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어찌 되려나?


이 영화는 2005년 77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당당 작품상, 감독상, 그리고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모건 프리먼)을 받았다. ‘매기’ 역은 힐러리 스웽크, 그녀는 6년 전인 25살에 이미 한 차례 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연기파다. 이 영화를 끝낸 후 그녀는 ‘감독은 도무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쿨한 감독이다’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감독은 과연 누구인가? 바로 프랭키 역을 겸한 대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였다. 그 역시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이미 한 차례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단한 인물이 아닌가?


“희망은 살아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재산이고, 행복은 살아있는 동안에만 누릴 수 있는 가치”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영화의 결말을 짐작하는 힌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930년 생, 89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직도 활동 중이니 그야말로 대단한 노익장의 표본, 건투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주철 영화컬럼니스트 김주철 영화컬럼니스트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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